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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칼럼] 잘나가는 계열사들

우리가 잘 아는 유명 기업들 중에는 관련이 있는 분야이든 전혀 다른 분야이든 계열사가 있는 회사들이 많이 있다. 그 중에는 많이 알려진 것들도 있지만 전혀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나가는 것도 있다.

인터넷 전자상거래 공룡기업인 아마존(Amazon)은 오랜 기간 동안 인수합병과 새로운 회사 설립 등을 통해서 계열사를 많이 두고 있다.

지난해 오개닉 그로서리 체인인 홀푸즈마켓(Whole Foods Market)을 인수해서 아마존 프라임 멤버들은 홀푸즈에서 물건 구입 시 10%를 할인 받는 혜택을 받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스마트 도어벨 업체인 링(Ring)이라는 회사를 인수하며 사람이 집에 없을 때에도 물건을 배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준비 중이다. 하지만, 아마존의 수익을 올려주는 것은 의외로 유통업 관련이 아닌 웹서비스다.

아마존 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AWS)는 클라우딩서비스, 관리, 보안 , 애플리케이션 등을 위한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러나, 서비스 특성상 개발자들이나 엔지니어들에게 제공되기 때문에 대중들에게는 낯설다. AWS는 2006년에 공식 론칭한 이후 승승장구하며 현재 2위와의 차이가 크게 나는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아마존 내에서는 전체 매출의 11%를 차지하고 있지만 아마존 수익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을 만큼 알짜배기 사업이다.



최근 들어 상장폐지 문제 등 여러 가지 구설에 오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는 스페이스X(SpaceX)라는 민간 우주 개발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로켓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우주 수송 비용을 크게 절감하며 우주여행 가능성에 한 발 더 다가섰는데, 사실 스페이스X 는 인류의 화성 이주라는 목표 아래 설립됐다.

머스크가 만드는 회사들은 화성에서 사람이 살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동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일례로 머스크가 이끄는 보링컴퍼니(The Boring Company)는 지하에 터널을 뚫어 교통시스템을 구축하는 회사인데 이를 이용해 교통체증지역에서 빠른 이동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 역시도 화성에서의 이동수단 개발을 위해 테스트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한때 머스크의 회사였던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시스템 회사 페이팔(Paypal)은 모바일 시장의 성장에 맞게 모바일 간편 송금서비스인 벤모(Venmo)를 내놓으면서 다시 경쟁 우위를 지켜낼 수 있었다. 특히 개인 간 송금과 소셜네트워크 기능이 합쳐진 벤모의 서비스는 더치페이와 카드사용이 생활화된 젊은층의 폭발적인 인기를 받으며 '벤모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페이스북(Facebook)의 자회사인 사진과 동영상 공유앱 인스타그램(Instagram)은 오히려 페이스북 보다 더 인기가 높다. 페이스북이 점점 광고와 뉴스의 기능이 강해지면서 소소한 소통을 선호하는 사람들이나 재미있는 것을 공유하고 싶은 친구들 사이에서는 인스타그램이 더 활발하게 사용된다.

AT&T가 최근에 인수한 타임워너케이블(Time Warner Cable)은 유료채널인 HBO를 보유하고 있다. HBO(Home Box Office)는 섹스 앤 더 시티(Sex and the City)나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 등 영화급 유명 드라마를 제작하는 방송사로 지난 17년간 에미상에 최다 후보작을 올렸다.

AT&T는 타임워너케이블을 인수함으로써 통신망을 제공하던 통신업체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자체 콘텐츠 개발에 나서 넷플릭스같은 비디오 스트리밍 회사들과의 경쟁을 준비 중이다.

위에 언급된 자회사 혹은 계열사들은 비슷한 듯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대부분 인터넷과 모바일 기능이 더욱 강해지면서 사람들의 니즈 변화에 맞춰 사업이 이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몇 년 지나고 나면 오히려 본사보다 더 승승장구하는 회사가 나올지도 모른다.


김세주 / Kadence Advisors, L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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