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교사노조 ‘밀린 임금’ 대타협
지급유예분 절반 이달 지급
내년까지 교사 해고 않기로
뉴욕시와 교사노조는 지난 2014년부터 임금 협상 과정에서 누적된 전·현직 교사들에 대한 지급유예 임금(백페이·back pay) 9억 달러 중 4억5000만 달러만 이달 안에 지급하고 나머지는 내년 7월에 주기로 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로써 내년까지 90억 달러의 재정적자가 예상되는 뉴욕시 입장에서는 연방정부의 지원이나 채권 발행 때까지 적지 않은 가용 예산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뉴욕시와 교사노조의 협상에서는 지급유예 임금의 절반을 내년에 받기로 하는 것을 조건으로 내년 여름까지는 각급 공립학교 교사를 해고하지 않기로 했다. 또 추가적으로 연방정부 지원금을 받거나 채권 발행에 성공하면 다시 1년 더 늘려서 2022년 여름까지 교사를 해고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관계자들은 뉴욕시가 뉴욕시경(NYPD) 예산을 10억 달러까지 삭감하는 상황에서 교사들의 지급유예 임금 전액을 주기 어려웠을 뿐 아니라 교사들 입장에서도 받을 임금 전액을 늦춰서 받지만 해고를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서로 윈-윈 하는 선택을 한 것으로 풀이했다.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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