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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SAT 지연에 수험생들 ‘발 동동’

교육국, 한 달 넘게 일정 공개 않고 묵묵부답
한인 수험생·학부모들 발표 기다리다 지쳐
일부선 ‘내신·표준시험 성적으로 선발’설도
온라인으로 시험 치러질 가능성도 대비해야

매년 10월 말~11월 초에 치러졌던 뉴욕시 특목고 입학시험(SHSAT)의 올해 일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연기되고 뉴욕시 교육국(DOE)은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지 않고 있어 특목고 입학을 준비하는 한인 학생·학부모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특목고 진학을 목표로 시험을 준비하던 리틀넥 MS67 중학교의 실비아 전(13)양의 어머니 지나 원씨는 “계속 시험이 연기되니 아이가 지쳤다”고 밝혔다.

원씨는 “아이가 처음엔 ‘괜찮아, 부족한 부분의 공부를 보충할 시간이 생겼어’라며 긍정적이었지만 교육국에서 한 달 넘게 무소식이니 이제는 힘들어한다. 정확한 일정이 나오지 않은 상태로 연기만 되니 중요한 시기에 혼란스럽다”라고 말했다.

베이사이드 거주 L씨는 JHS185 중학교에 다니는 딸 때문에 “안쓰럽고 답답하다”고 전했다. 그는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황에서 준비과정에 지치는 딸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 어서 빨리 시험이 치러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학생들의 시험 준비를 돕는 학원가의 분위기도 답답한 것은 마찬가지다.

카파아카데미 마이클 손 원장은 “준비반 수업은 거의 중단인 상태”라며 “추후 교육국이 계획을 발표하면 이에 맞춰 준비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학부모들 사이에선 SHSAT와 관련 소문과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올해 특목고 입시가 결국 치러지지 않고, 7학년 내신성적과 표준시험 성적으로 특목고 입학심사를 진행할 수도 있다는 말이 돌고 있는 것.

하지만 일각에서는 1971년 주의회가 제정한 ‘헥트-칼랜드라법(Hecht-Calandra Act)’에 따라 뉴욕시 특목고(스타브슨트고·브롱스과학고·브루클린테크고) 학생 선발을 오로지 SHSAT를 통해서만 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시험은 어떤 형태로든 치러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달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WNYC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온라인으로 치러질 수도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대리시험’ 등의 문제가 불거질 수 있어 학부모들의 우려는 날로 커지고 있다.

BCME Prep 유니스 리 원장은 “SAT 시험을 주관하는 칼리지보드도 결국 온라인 시험 도입에 백기를 든 상태인데, SHSAT가 온라인으로 치러질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현재 뉴욕시 교육국의 입장은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무기한 연기”다. 지난 10월 21일로 마감됐어야 했을 수험 신청은 1달 이상 중단된 채 교육국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존 리우(민주·11선거구) 뉴욕주상원의원은 이와 관련 “SHSAT를 위해 지난 몇 년간 준비해온 3만여 명의 학생들의 노력이 물거품이 돼선 안된다”라며 “코로나19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만약 대면시험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교육국은 온라인 시험을 준비해 일정이라도 최대한 빠르게 발표해야 한다. 물론 가장 공정한 시험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며 모든 지원자에게 전자기기 등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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