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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 영어실력 줄까 걱정”

장기간 전면 온라인수업에
한인 이민가정 학부모 우려
집에서는 한국어만 사용해
영어 구사·습득 기회 줄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이 장기간 온라인수업을 받게 되면서,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한인 이민자 가정 학생들의 영어능력 저하에 대한 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퀸즈 서니사이드 거주 L씨는 “가족이 집에서는 한국어만 쓴다”며 PS343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1학년 아들에 대해 “아이가 영어권 친구들과 뛰어놀며 영어회화 실력도 늘리고 할 나이인데 걱정”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됐던 지난 3월 이후 뉴욕시의 모든 학교들은 봄학기 동안 전면 온라인수업을 실시하고, 가을학기부터 신청 학생들에 한해 다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등교를 재개했다.

하지만 지난 11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공립교 대면수업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등 학생들이 집안에 머물며 온라인수업을 듣는 시간이 길어졌고, 특히 이민자 가정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영어 사용시간이 짧아졌다.



L씨는 “가을학기 초반에는 전면 온라인수업을 택했지만, 아이 영어실력이 무뎌지는 걸 느꼈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결국 대면수업 전환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29일 뉴욕타임스(NYT)도 학생들이 학교가 아닌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족끼리는 영어를 거의 쓰지 않는 이민자 가정 출신 영어학습자(ELL) 학생들이 올해 등교하지 않으면서 영어실력 향상에 다양한 고충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시 교육국(DOE)에 따르면 현재 공립교 학생 중 ELL학생은 약 14만2000명으로 집계된다.

교육전문가들은 성장기 학생들의 언어능력 향상에 있어 ‘등교’가 갖는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입장이다.

팔로알토대 시타 파텔 교수는 “영어학습자들이 영어를 연습할 수 있는 일상적인 기회들을 잃은 것은 큰 불이익”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교실뿐만 아니라 복도·놀이터 등에서 학우들과 어울리며 구문·속어·어휘에 대한 엄청난 양의 정보를 흡수하기 때문이다.

한편, 그렇다고 무작정 자녀를 학교에 보낼 수는 없다는 것이 부모들의 걱정이다.

퀸즈 칼리지포인트에 거주하는 맞벌이 워킹맘 Y씨는 “아이의 교육도 걱정되지만 가족 모두의 건강도 걱정된다”며 2학년생 딸이 “가을학기 동안 전면 온라인수업을 받았고, 봄학기에도 대면수업 전환 신청은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24일부터 겨울방학에 돌입한 뉴욕시 공립교는 내년 1월 4일 개학한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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