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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히스패닉 학생, 성적 좋아도 특목고 안 간다

표준시험 최상위 등급 받아도 16%만 진학
SHSAT 시험 응시 않거나 일반 공립고 선택
아시안 55%와 대비…입시제도 개혁 새 과제로

뉴욕시의 성적이 뛰어난 흑인.히스패닉 중학생들의 특수목적고 진학률이 아시안.백인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정책 분석기관 '센터 포 뉴욕시티 어페이스'가 16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2~2013학년도 뉴욕시 7학년 중 영어나 수학 표준시험에서 최상위 등급을 기록한 아시안 학생들의 경우 55%가 특목고에 진학했지만 최상위 등급의 흑인이나 히스패닉 학생들의 경우 특목고 진학률이 약 16%에 그쳤다.

특목고에 진학하는 학생 인종 불균형 문제는 뉴욕시 교육계의 최대 화두 중 하나다. 공립교 전체 학생의 약 68%가 흑인.히스패닉이지만 특목고 재학생 중 흑인.히스패닉이 차지하는 비율은 9%에 그치고 있기 때문.

일각에서는 입학시험(SHSAT) 성적 만으로 합격 당락이 결정되는 현 특목고 입시 제도가 불균형을 낳고 있다며 전면 개편을 주장하고 있지만 이번 보고서 결과는 단순히 시험 성적이나 학력 수준이 불균형의 근본 원인이 아님을 시사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2~2013학년도 7학년 학생 중 영어나 수학 표준시험 최상위 등급을 받은 흑인은 810명, 히스패닉은 1115명이었다. 이 중 실제 특목고에 진학한 학생은 270명이었다. 결국 약 1700명의 흑인.히스패닉 학생이 뛰어난 성적에도 특목고에 진학하지 않은 것. 이 같은 이유에는 시험에서 탈락했을 수도 있겠지만 시험 합격을 해도 특목고가 아닌 일반 공립고에 진학하거나 아예 특목고 입학시험 자체를 치르지 않은 경우가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통계에 따르면 표준시험 최상위 등급을 기록한 아시안 학생들의 경우 96%가 특목고 입학시험에 응시했지만 똑같이 표준시험 최상위 등급을 기록한 흑인 학생의 경우 76%만이 응시를 했고, 히스패닉 학생은 80%만 시험을 치렀다.

또 아시안 학생의 경우 시험 합격 통보를 받은 이들 중 86%가 특목고 진학을 선택했지만 흑인과 히스패닉 학생은 합격자의 76%만이 특목고 진학을 선택해 차이가 났다.

보고서는 특목고 학생 인종 불균형 해소를 위해서는 학력 수준이 뛰어난 흑인.히스패닉 학생 대상으로 시험에 더 많이 응시하게 하고, 특목고 진학에 대한 관심을 더 북돋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서는 입학시험 준비를 위한 무료 수업이나 진학 상담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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