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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국경 이민자 아동 수용시설 실태 규탄 이어져

국토안보부 감찰국 보고서 의회에 제출
코리 부커 의원 등 구치소 전면 폐쇄 주장
아동 처우·환경 개선 촉구 집회 전국서 열려

국토안보부 감찰국(OIG)의 남부국경 실태 보고서가 지난달 11일 텍사스주 웨슬라코의 한 이민구치소에서 이민자들이 알루미늄 포일을 덮고 빼곡히 누워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국토안보부 감찰국]

국토안보부 감찰국(OIG)의 남부국경 실태 보고서가 지난달 11일 텍사스주 웨슬라코의 한 이민구치소에서 이민자들이 알루미늄 포일을 덮고 빼곡히 누워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국토안보부 감찰국]

남부 국경의 이민자 아동 수용시설의 열악환 환경이 폭로되면서 이를 규탄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전국적으로 커지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코리 부커 뉴저지주 연방상원의원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민구치소의 폐지 내용을 포함한 이민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2일 부커 상원의원이 발표한 이민개혁방안에는 ▶국토안보부(DHS) 운영 이민구치소 전면 폐쇄 ▶3년 안에 민영 이민구치소 폐쇄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DACA) 프로그램·임시보호신분(TPS) 재추진과 확대 ▶망명신청 심리 전 멕시코 대기(Remain-in-Mexico policy) 폐지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부커 의원은 "아동들은 부모와 격리되며 부모들은 교도소에 갇혀있는 현 이민상황이 매우 심각한 상태"라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첫날부터 이민개혁 방안을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 대선 민주당 경선에 출마한 후보들은 대부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정책에 맞서며, 불법이민자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구제안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민주·뉴욕 14선거구) 연방하원의원과 일부 연방하원 히스패닉 코커스 의원들이 텍사스주의 이민자 구금시설 두 곳을 방문해 현지의 열악한 상황이 주목되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국토안보부 감찰국(OIG)에서 남부 국경의 실태를 밝히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OIG 보고서는 급증한 수감자들로 인한 수감소의 열악한 환경을 사진과 함께 설명했다. 침대 수는 턱없이 부족해 수감자들은 천 쪼가리와 알루미늄 포일을 덮고 자며, 샤워 대신 물티슈가 제공되고, 따뜻한 밥도 제공되지 않는다.

보고서는 "2018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리오그란데밸리 시설의 수용인원은 22만3263명으로, 전년 동기 9만9835명 대비 124%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응해 '무브온(MoveOn)'을 비롯한 175개 이민자 권익 단체들은 '구치소 폐쇄(#CloseTheCamps)'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진행하고있다. 2일 맨해튼 이스트빌리지에는 200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 집회를 열었고, 전국적으로 미니애폴리스, 덴버, 텍사스 등지서도 집회가 이어졌다.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더 이상 국경에서 아동들이 죽을 순 없다"며 "구치소를 폐쇄할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

한편, DHS는 남부 국경 이민자의 죽음을 조롱하고 국경에 방문한 연방의원들을 조롱한 국경순찰대 비밀 페이스북 그룹에 대해 조사를 착수한다고 밝혔다.

1일 전.현직 CBP 대원들 9500여 명으로 구성된 '나는 10-15' 페이스북 그룹에서 대원들은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 등 히스패닉계 정치인을 조롱하고, 최근 리오그란데 강을 건너다 익사한 엘살바도르 출신 부녀의 사진에 조작의혹을 제기했었다.

<본지 7월 3일자 a4면>

DHS 케빈 매컬리넌 장관 대행은 "CBP대원으로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멕시코 국경 이민자 적발 전달 대비 30% 감소=멕시코 정부는 미-멕시코 국경의 이민자가 감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멕시코 정부는 6월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체포된 불체자 수가 10만37명으로, 지난 5월의 14만4278명보다 30% 줄었다고 밝혔다. 또, 멕시코는 6월 한 달간 추방된 이민자들이 2만1912명으로, 5월의 1만6507명에서 33% 증가했으며, 미국에 망명을 신청한 뒤 멕시코에서 대기하는 중남미 이민자 69명을 고국으로 되돌려보냈다고 전했다.


박다윤 기자 park.dayu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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