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스노보더 클로이 김, 고국서 올림픽 '금' 노린다
롤모델 켈리 클락 꺾고
월드컵 하프파이프 우승
미 언론들 스포트라이트
"한국서 경기 하게 돼 흥분"
클로이는 지난 25일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열린 미 올림픽 대표팀 미디어 서밋 행사에서도 언론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는 "평창의 하프파이프는 훌륭하다"며 내년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클로이는 "스노보드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선수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하프파이프의 상태도 변수로 작용한다"며 "지난 2월 평창을 방문했을 때 하프파이프의 상태가 매우 좋아 만족했다"고 설명했다.
클로이는 이어 미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코리안아메리칸으로서의 소감을 묻는 인터뷰 호스트의 질문에 "나의 부모는 오래 전 한국에서 이민 왔고, 그래서 한국에 아직까지 많은 친적을 두고 있다"며 "부모님의 친척들과 지인들 앞에서 경기를 하게 돼 기쁘고 약간은 흥분도 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바로 옆 자리에 앉아 있던 켈리 클락에 대해서는 "8살 때 처음으로 켈리를 직접 만날 수 있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너무 기뻤고 그녀의 재킷을 살짝 만진 기억만 날 뿐이다. 켈리와 함께 올림픽에 출전한다는 사실이 꿈만 같다"고 했다.
2000년생인 클로이는 백투백 1080이라는 기술을 주특기로 하는 파워풀한 스노보더다. 한쪽 슬로프에서 360도 공중 3회전을 한 뒤 반대쪽 슬로프에서도 3바퀴를 연속해서 도는 고난이도의 점프 기술이다. 이날 켈리 클락도 똑같은 백투백 1080을 시도했지만 클로이의 클린 연기에 밀려 낮은 점수를 받는 데 그쳤다. 4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평창 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클로이가 주목 받고 있는 이유다.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태어난 클로이는 4세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취미 삼아 스노보드를 타고 배웠다. 6세 때 미 스노보드연합회 챔피언십에서 3위에 오른 클로이는 13세에 미 최연소 스노보드 국가대표에 뽑혔다.
스포츠 전문 방송 ESPN은 지난해 '가장 영향력 있는 여자 스포츠 스타 25명'에 리디아 고(뉴질랜드.골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테니스) 등과 함께 클로이를뽑았으며 주간지 타임에서도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30명' 중 한 명으로 클로이를 선정하기도 했다.
최수진 기자 choi.soojin1@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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