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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돌진 사고 당한 한국계 배우 둘째 아이 유산

루시 앤 마일스, 사고 당시 임신 7개월
첫째 딸 잃은 뒤 이달 말 출산 기다리다
변호인 "사고가 원인, 또 한 생명 희생"

지난 3월 브루클린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사고로 딸을 잃은 한국계 유명 뮤지컬 배우 루시 앤 마일스(사진)가 둘째 아이의 출산을 수 주 앞두고 유산했다.

17일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사고 당시 임신 7개월이었던 마일스는 이달 말 출산을 앞두고 있었으나 지난 11일 유산했다. 마일스의 변호인 벤 루비노비츠는 “당시 교통 사고로 입은 부상이 이번 유산의 원인”이라며 “마일스와 남편 조너선 블루멘스타인은 이번 일로 깊은 슬픔에 잠겨있다”고 밝혔다.

루비노비츠는 이어 “마일스 부부는 태어날 아이의 이름을 ‘소피아 로즈메리 왕 블루멘스타인’으로 짓고 출산을 손 꼽아 기다려 왔었다”며 이로써 끔찍한 사고의 희생자는 더 늘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사고를 낸 운전자 도로시 브런스는 과실치사와 부주의운전,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브루클린검찰은 출생하지 않은 아이는 ‘사람(Person)’으로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브런스에게 과실치사 혐의가 추가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뉴욕주 형사법은 살인의 정의를 ‘출생해 생존하고 있는 자’의 생명을 끊는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브런스는 사고 당시 발작을 일으킨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번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도 몇 차례 발작 증세를 일으켜 병원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2017년 사이엔 각각 4차례씩의 신호위반과 과속으로 적발됐었다.

마일스는 지난 3월 5일 딸 애비게일과 친구 로렌 류, 그리고 유모차에 태워져 있던 로렌의 1세 아들과 함께 브루클린 파크슬롭에서 길을 건너다 브런스가 운행하던 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딸 애비게일과 친구 로렌의 아들은 모두 사고 직후 사망했으며 마일스와 로렌은 중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아왔다. 당시 태아의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마일스 부부는 이달 말 출산을 앞두고 있었다.

애리조나주에서 음악 교사였던 한인 어머니 에스더 왕씨와 백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마일스는 한국과 하와이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서던오리건대를 거쳐 플로리다주 팜비치아틀랜틱대를 졸업한 뒤 뉴욕대에서 성악과 연극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뮤지컬 ‘킹 앤 아이’에 출연 중이던 지난 2015년 토니상 뮤지컬 부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최수진 기자 choi.soojin1@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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