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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빠-탈북 여성 다룬 '기러기 꿈꾸다' 호평

NYT, 한인 희곡작가 정한솔 작품 리뷰
온라인 세계 속 현대인의 외로움 조명

한인 희곡작가 정한솔씨의 '기러기 꿈꾸다(Wild Goose Dreams)' 연극이 미 언론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15일 뉴욕타임스는 "분단된 나라 출신의 주인공들의 사랑을 당황스럽지만 사랑스럽게 표현"했다며 "(주인공들의) 대화들이 미국인 관객들의 귀에 진솔하게 들린다"고 호평했다.

'기러기 꿈꾸다'는 자녀와 아내를 미국으로 조기 유학 보낸 후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한국 기러기 아버지와 한 탈북 여성이 온라인 데이트 웹사이트에서 만나 사랑을 싹틔우는 내용으로, 특히 다양한 미디어 속에서 현대인들이 당면하는 외로움을 조명한다.

기러기 아버지인 주인공 국민성 역은 한인 2세 피터 김씨가, 북한 광부의 딸이자 탈북녀인 유난희 역은 대만 배우 미셀 크루섹이 맡았다.



연극 연출을 맡은 리 실버만은 6인조 다민족 코러스를 합류시키고 전화벨.e이메일.이모지.송신 등 테크 사인을 의인화해 원작에 뮤지컬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또 정종빈의 '진짜라니깐' '죽고 싶다' 등 한국 노래를 추가해 내용을 더욱 풍성하게 꾸몄다.

무대에는 서울의 노래방과 모텔, 식당, 고시원은 물론 만화책 표지와 훈민정음 판본 등을 추가해 한국적인 요소를 더했다. 또 북한의 김일성.김정은 부자 사진과 북한 선전 포스터도 소품으로 등장한다.

의상은 지난 2014년 '신사의 사랑과 살인 가이드' 뮤지컬로 의상디자인 토니상을 수상하고 지난 9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의 의상을 담당한 한인 디자이너 린다 조씨가 맡았다.

정 작가는 예일대 드라마스쿨에서 극작으로 석사학위(MFA)를 받은 후 한국과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카드보드 피아노(Cardboard Piano)' '어몽 더 데드(Among the Dead)' 등의 각본을 써서 문학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한국에서도 '에비타' '드라큘라' '스팸어랏' 등을 작업한 바 있다. 또 지난 3월 문화예술계 지원 단체인 화이팅재단(Whiting Foundation)에서 '올해의 젊은 작가상'로 선정됐다.

뉴욕타임스 연극 비평가인 벤 브랜틀리는 정 작가에 대해 "시적인 재능과 함께 성실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가"라고 평했다.

'기러기 꿈꾸다'의 공연 시간은 1시간45분이며 내달 16일까지 맨해튼 퍼블릭시어터 마틴슨홀에서 상영된다.


박다윤 기자 park.dayu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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