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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해후

닿을 듯 닿지 않던

조각 배

스치듯 만났던 순간





단발머리 아이는

웃고 있었다



세월은 하얗게 바래어

잡히지 않고

소리 없는 울음

안으로 삼킨다



시간은 기억의 먼 곳으로

가버린 --

너의 낮은 피아노 소리가

들려오고

기다림과 지나옴이 엉키어

때로 푸른 빛 띄면



우리의 해후는 그늘을

거두고

내일이라는 나무를 심는다

함께, 마주하며.


조찬구 / 시인·뉴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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