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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모임도 ‘드라이브 스루’…이색적인 강복 행사

임은숙 기자 rim.eunsook@koreadailyny.com
임은숙 기자 rim.eunsook@koreadailyny.com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20/05/16 미주판 7면 기사입력 2020/05/15 20:09

퀸즈성당, 신도들 대상 성당 밖에서 거행
가정의 달 5월 맞아 가족 건강 위해 열려
코로나19 사태로 종교·문화적 트랜드 변해

퀸즈성당이 개최한 드라이브 스루 강복 행사에서 주임신부가 자동차에 앉아 있는 신도들을 향해 축복 기도를 하고 있다. [사진 퀸즈성당]

퀸즈성당이 개최한 드라이브 스루 강복 행사에서 주임신부가 자동차에 앉아 있는 신도들을 향해 축복 기도를 하고 있다. [사진 퀸즈성당]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한인 사회, 종교·문화행사의 트랜드가 바뀌고 있다.

대면 모임 기피증이 생기면서 한인사회 각 기관과 단체에서는 화상 미팅이나 줌을 이용한 그룹 모임을 갖는가 하면 종교 기관에서는 집에서 각자 드리는 온라인 예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성당이나 교회 주차장에서 드라이브 스루 강복(降福·가톨릭에서 하느님이 인간에게 복을 내리는 의식)행사를 개최하는 등 코로나19로 낳은 신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퀸즈 플러싱 파슨스 불러바드에 있는 성 바오로 정하상 퀸즈한인 천주교회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어머니들과 가족의 건강을 위한 특별 강복 행사를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지난 10일 성당 밖에서 개최했다.

이날 김문수 앤드류 주임신부와 남희봉 벨라도 신부·김철희 시몬 신부 등은 자동차를 가지고 성당에 나온 신자들을 대상으로 드라이브 스루 강복 의식을 거행했다.

김 주임신부는 자동차에 앉아 있는 교우들을 향해 기도하며 이 고난의 시간을 견뎌나갈 힘과 건강을 기원하며 축복 기도를 했다.

강복행사는 아침부터 신자들이 성당 밖에 기다리고 있어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 시작됐고, 강복 의식이 끝난 후엔 수난 성지 주일에 가져가지 못했던 성지 가지가 각 가정에 일일히 배포됐다.

김 주임신부는 “신도님들 한 분 한 분의 얼굴을 직접 보고 기도를 드리다보니, 이렇게 만나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또 반가운 일인지를 다시한번 실감했다”며 “각 단체 봉사자들이 나와 섬기는 모습속에서 살아있는 신앙 공동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해남 사목회장은 “이번 강복 기도를 통해 앞으로 6월 13일까지 연장된 홈 스테이 생활을 지혜롭게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이 생겼을줄로 믿는다”며 “많은 신자들이 나와 함께 기도하는 모습을 보니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인 신자들은 사회적 거리와 간격을 두고 강복을 받은 후 성전에서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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