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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수 속병 클리닉] 섬유질 섭취, 운동으로 장 건강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20/05/16 건강 1면 기사입력 2020/05/18 13:24

과민성 장 증후군의 증세를 일으키는 원리는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위, 장의 고유 운동성의 변화에서 오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소화 기관의 고유 운동성은 음식물 속에 있는 화학적 요소의 영향은 물론, 장내 미생물의 구성과 활성, 각 기관으로 침투된 신경 조직과 혈관, 그리고 이를 통해서 전달되는 호르몬 및 여러 요소에 의해 조정되는 기능이라 볼 수 있다.

이들 중 많은 요소의 발생이 신경조직과 뇌에 근원을 두고 있으며, 이 발생이 스트레스 반응으로 영향을 받는 것을 생각하면 과민성 장 증후군의 많은 증세는 신경 생리학적인 변화에서 온다고 주장해 볼 만하다. 또한 최근 들어 발표되어온 바에 의하면 과민성 장 증후군의 주요 요인으로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이 있다. 특히 대장에는 많은 미생물이 있으며, 이러한 미생물은 우리 몸을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생리 활동과 연관되어 있다. 따라서 미생물의 불균형은 과민성 장 증후군 외에도 비만, 당뇨와 같은 대사성 질환, 면역성 질환 및 여러 염증성 질환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과민성 장 증후군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다른 유기적 질환들을 제외한 다음에야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들은 변 검사를 포함한 신체검사와 혈액 검사는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간단한 엑스레이 및 내시경 검사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

한 가지 치료 방법으로, 섬유질이 많이 포함된 음식물의 양을 늘리고 규칙적인 운동을 시작해 보는 것이 좋겠다. 필요하다면 섬유 보충제를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장내 미생물의 구성이나 활성을 돕기 위해 프로바이오틱을 복용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 환자의 증세는 과민성 장 증후군 외에도 잘 알려진 유기적 질환에 근거를 둘 수도 있다. 예를 들면 궤양성 대장염, 세균성 장염, 소화성 궤양, 담도염 및 췌장염과 같은 여러 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기초적인 검진도 없이 쉬 배제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마그네슘이 혼합된 제산제와 여러 (위장) 약들도 설사나 변비 같은 비슷한 문제점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처럼 여러 방면에서 고려해 볼 때 환자의 증세가 장기간 지속한다면 전문의와의 상담 및 검진이 요망된다.

현철수 박사 - 마이애미 의대 졸업. 예일대병원 위장, 간내과 전문의 수료. 로체스터 대학 생물리학 박사, 시카고 대학에서 박사후 연구원. 스토니브룩, 코넬 의대 위장내과, 간내과 겸임 교수. 현재 뉴저지주 의료감독위원회 위원, 아시안 아메리칸 위암 테스크포스와 바이러스 간염 연구센터를 창설, 위암 및 간질환에 대한 캠페인과 문화, 인종적 격차에서 오는 글로벌 의료의 불균형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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