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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쉼표

얇은 커튼을 젖힌다
햇살이 쏟아지며
가지위의 마른 몇 잎
흔들린다.

치열했던 순간들은
살아온 만큼의 색으로
물들어


순응하고 착해진 시간

어디쯤 왔을까
아직 가야 할 소실점이 멀다
봄은 저 너머에 있고
나만의 색을 만듦이
힘겨울 때

창 앞에 서서
숨을 고르며
쉼표를 그린다
2분 쉼표인지
4분 쉼표 인지를 -.


조찬구 / 시인·뉴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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