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삶과 믿음] 실행으로 바뀌는 삶

필자가 근무하는 뉴욕 원다르마 명상 센터에서는 해마다 새해 첫번째 일요일 신년 법회를 연다. 법회에서는 원불교 종법사의 신년 법문을 받들고, 현지인들에게 신년 다짐(New Year Resolution)을 쓰고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원불교 2대 종법사를 역임한 정산 종사는 “새 해의 새로움은 날에 있는 것이 아니요, 우리의 마음에 있는 것이며, 따라서 새로운 마음으로 공부와 사업에 더욱 정진하는 것이 새 해를 맞는 참 뜻이라. 그러므로 새 마음을 챙기면 늘 새날이요, 새해이며, 이 마음을 챙기지 못한다면 새해가 와도 참다운 새해를 맞이하지 못하나니라”라고 하셨다.

실지 우리 마음이 새로워지는 그 날, 바로 그 해가 신년이다. 대나무는 비록 속은 비었지만 크게 자랄 수 있는 것은 중간 중간 마디가 있기에 가능한처럼, 우리도 신년을 계기로 새마음으로 새생활을 개척하려고 마음 먹게 되면 연초가 우리의 삶을 바꾸는 훌륭한 전기가 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연초가 되면 운동을 열심히 하겠다, 술 담배를 끊겠다, 다이어트를 꼭 실현하겠다, 기도와 명상을 매일 하겠다 등 수많은 다짐을 한다. 그러나 ‘작심삼일’이라는 말처럼 시간이 가면 사람들의 마음이 풀어져서 결심을 행동에 옮기지 않게 되거나, 그럴 줄 알고 아예 신년 다짐을 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



실행해야 할 일이 있으면 이를 반드시 실행해 보기로 결심하자.

반성과 반조만 하고서 이 모든 것을 실행으로 옮기지 않는다면 마치 다이어트를 하겠다며 관련 책만 잔뜩 사놓고 실제론 다이어트를 하기 위한 행동을 하지 않는 것과 같고, 헬스 클럽에 등록만 해놓고 실제로는 가서 운동하지 않는 것과 똑같다.

결심한 것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자극을 받는 방법은 수없이 많다. 중요한 것은 우선 강한 결심을 해야 하고, 또 이를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실행하고 또 실행하는 것이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따라서 이렇게 스스로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론 타인의 도움, 혹은 힘을 빌리는 것도 지혜로운 방법이다. 한 교도는 아침에 일어나서 기도와 좌선을 하겠다고 신년 법회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공표를 했다. 그 교도는 타인에게 공표를 했기에 더욱 자기가 마음을 챙길 수 있고 책임감을 느꼈을 것이다. 어떤 교도는 좌선과 기도를 규칙적으로 하기 위해서 다른 교도에게 아침 좌선과 기도 시작하는 시간에 서로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는 약속을 했다.

일본의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과 중국의 알리바바 그룹의 창업자 마윈 회장이 어느 날 만났다. 회사에서 삼류기획을 하고 일류실행을 하는 것과 일류기획을 하고 삼류실행을 하는 것 중 어느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이 높겠느냐고 서로에게 물었다. 두 사람 모두 기획은 삼류로 하더라도 실행을 일류로 하는 것이 그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말했다.

원불교 창시자 소태산 대종사는 “큰 도에 발원한 사람은 짧은 시일에 속히 이루기를 바라지 말라. 잦은걸음으로는 먼 길을 걷지 못하고, 조급한 마음으로는 큰 도를 이루기 어렵나니, 저 큰 나무도 작은 싹이 썩지 않고 여러 해 큰 결과요, 불보살도 처음 발원을 퇴전(退轉)하지 않고 오래오래 공을 쌓은 결과”라고 하셨다.

머리를 주로 쓰고 생활하는 현대인에 있어서 특히 계획보다 실행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 인생은 계획으로 바뀌는 것이 아니라, 실행으로 바뀐다. 하늘은 계획 잘하는 사람을 돕지 않고, 하나 하나 실천하는 사람을 돕는다. 성공하는 사람은 실천·실행하는 사람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잊지 말자.


유도성 / 원불교 원다르마 명상센터 교무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