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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미역취

숨겨 놓은 애인 같은 바다를 품고

기슭 진 바위틈서 살았지만,



정상에 올라본 적 없지만,



전광판처럼 번쩍여 본 적 없지만,



흔들어 담은 됫박처럼 살았다.

아홉 번 구운 죽염처럼 살았다.



여한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응어리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분(憤) 쌓아두지 않겠다.

우울 키우지 않겠다.



변명 않겠다.

엄살 부리지 않겠다.


조성자 / 시인·뉴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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