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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비하 타코벨 직원 해고

유펜 한인 학생에게 '칭크'
비난 커지자 회사 측 조치
지점 교육·재발 방지 약속

펜실베이니아대(유펜) 박사 과정 학생 이인영씨에게 아시안 비하 행동을 한 타코벨 직원이 해고됐다.

지난 17일 오전 1시30분쯤 필라델피아 다운타운에 있는 타코벨 매장을 찾은 이씨는 자신이 받은 영수증에 아시안 멸시 의미가 담긴 용어 '칭크(Chink)'가 적힌 것을 발견하고 주문을 받은 직원에게 항의했다. 이씨의 거센 항의에 해당 직원은 사과의 말은 했으나 이후 매장 내 다른 동료 직원들과 함께 '칭크'라고 말하며 비웃는 등 인종차별적 행동을 계속해 분노를 샀다.

이 사건에 대한 사회적 비난이 커지자 타코벨 측은 20일 "해당 직원을 해고했다"고 발표하며 공식 사과했다. 타코벨 측은 "인종차별적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 지점 직원들에게 교육을 실시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직원 해고 결정에 대해 피해자 이씨는 "해고가 꼭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자칫 직원이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기 보다는 해고 당했다는 분노가 더 클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타코벨이 직원 대상 재발방지 교육을 실시하기로 한 것은 잘된 일"이라고 말했다.



유펜 내 아시안 학생 그룹에서는 직원 해고에 대해 "재발 방지를 위한 적절한 조치"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유펜 아시아.태평양계 학생 연합의 신수민 대표는 "직원의 해고는 인종비하 행동 근절을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환경학 석사과정생인 옥타비아 선은 "그 직원의 행동은 용납될 수 없는 것이었다. 이번 조치가 본보기를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미국에 사는 아시안들이 많은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이 무시가 만연한 원인으로 생각한다"며 "아시안 전체가 차별적인 행동에 대해 적극 항의하고 바로잡기 위한 목소리를 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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