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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7명 중 1명 "건강 나쁘다"

재외한인사회연구소 보고서
타민족에 비해 높은 비율
17% "이민 온 뒤 더 악화"
24% "운동 전혀 안 한다"
건강보험 가입률도 낮아

미국에 사는 한인 7명 중 1명은 "내 건강이 나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들의 경우 중국·필리핀계 등 다른 아시안 이민자들보다도 스스로를 건강하지 못하다고 보는 것이다.

22일 재외한인사회연구소 장수현 연구원이 발표한 '한인 이민자 건강의 종합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한인들의 경우 자신의 건강 상태를 '나쁘다(poor)'고 답한 비율이 13.4%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태어난 백인의 경우 5.5%만이 건강 상태를 나쁘다고 밝혀 큰 대조를 이룬다.

아시안 이민자 그룹과의 비교에서도 한인의 건강지표는 나쁜 편으로 분석됐다. 중국계는 3.9%, 필리핀계는 8%만이 건강 상태가 나쁘다고 밝혀 한인에 비해 휠씬 낮았다.

반면 자신의 건강 상태를 '매우 좋다'고 밝힌 한인은 27.2%로 백인의 51.4%에 비해 크게 낮았다. 중국계와 필리핀계는 각각 41.9%와 40.8%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매우 좋다'고 답해 한인과 큰 차이를 보였다. 아시안 이민자 평균도 35.9%로 한인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특히 한인들의 경우 이민 온 뒤 건강이 나빠졌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았다. 조사에 응한 한인 중 이민 온 뒤 건강이 나빠졌다고 답한 비율은 16.8%로 중국계(10.2%).필리핀계(4.7%)보다 크게 높았다.

1년 전보다 건강이 나빠졌다고 여기는 비율 역시 한인이 14.6%로 중국계(7.8%)·필리핀계(4%) 등 다른 아시안 이민자보다 높았다.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비율도 한인 이민자가 백인이나 아시안 이민자들보다 높았다.

한인의 경우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6.4%가 고혈압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백인(42.3%)·중국계(39.5%) 등은 한인보다 낮았다. 이 외에 심장질환이나 당뇨 등도 다른 이민자 그룹보다 한인들의 지표가 좋지 않았다.

한인들의 경우 흡연이나 음주 관련 지표에서는 백인 및 아시안 이민자 그룹과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좋았다. 한인의 경우 4.7%만이 흡연가라고 밝혀 중국계(4.2%)와 비슷했고 백인(12.3%)이나 아시안 이민자(6.1%)보다는 흡연률이 낮았다. 또 한인은 50.4%가 음주 경험이 있다고 밝혀 중국계(75.2%) 등보다도 낮았다.

하지만 건강을 위한 일상 운동은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인의 경우 24.1%가 "가벼운 운동도 전혀 하지 않는다"고 밝혀 아시안 이민자 평균(22.3%)보다 낮았다. 건강보험 미가입률도 20%가 넘어 타 아시안 이민자 그룹보다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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