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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상 잘 안되면 주한미군 철수할 수도"

WP, 트럼프 만찬 연설 입수해 보도
"강력한 제재로 북한과 회담 성사" 발언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의 무역협상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주한미군 철수 카드를 꺼낼 수 있음을 내비치는 발언을 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5일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14일 미주리주에서 열린 조시 홀리 연방상원선거 공화당 후보 후원 만찬에서 한 30분짜리 연설 녹음 파일을 입수해 이같이 전했다.

여기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언급하며 "우리는 그들과의 무역에서 매우 큰 적자를 보며 그들을 보호하고 있다"면서 "무역에서 돈을 잃고, 군대에서도 돈을 잃는다"고 말했다. 또 "지금 남북한 사이에 미군 3만2000명이 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어디 한번 보자"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우리의 동맹국들은 스스로를 돌볼 뿐 우리에 대해서는 상관치 않고 있다"며 "한국이 더 부유해 지는 동안 미국 정치인들은 더 좋은 조건의 협상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러한 발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고 위협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불공정하다며 파기나 재협상을 요구해 왔다.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외에도 유럽연합(EU).중국.일본 등을 겨냥해 이들 국가가 수십 년간 미국을 이용하기만 했다고 비난한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대통령은 또 이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나기로 한 자신의 결정을 가리켜 '역사에 남을 일이자, 전임자들보다 잘한 일'이라는 취지로 묘사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흉내 낸 후 "그들은 김정은과 만날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아무도 내가 한 일을 해내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자랑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 정부가 자신에게 "미국의 강력한 제재 때문에 김정은이 회담에 동의하고 회담 전까지 핵실험이나 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기로 약속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기수 기자 park.kis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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