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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에 내몰린 택시들…8번째 자살은 한인 기사

플러싱서 숨진 채 발견된 로이 김씨
기사협회, 시정부에 대책 마련 촉구

우버·리프트 등 차량 공유서비스의 급성장으로 생활고에 직면한 택시 운전기사들의 자살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8번째로 자살한 기사는 한인이었다.

데일리뉴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플러싱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된 한인 로이 김씨는 지난해 옐로캡 메달리언(면허)을 장만해 지인들의 축하를 받았다. 하지만 메달리언 가격이 계속 하락해 고민이라고 최근 이웃에게 말했다.

메달리언은 경매 등을 통해 구입할 수 있는 택시 면허로, 2013년에는 평균 거래가격이 100만 달러에 달했으나 지난해 10월 기준 평균 가격은 18만6000달러로 떨어졌다.

김씨의 이웃 김원식씨는 데일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고인이 "평상시에 생활고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최근 메달리언 가격이 크게 하락해 고민이라고 말했다"며 "그는 매일 오전 8시부터 밤 12시까지 일했다"고 전했다.



지난 9월 빚을 감당하지 못해 전철 철로로 뛰어들어 운명을 달리한 우버 기사 파우스토 루나와, 2월 "시정부가 우버로 인한 과도한 경쟁을 막지 못했다"며 시청 앞에서 총기로 자살한 블랙캡 기사 더글라스 쉬프터 등 지난 1년 사이 생활고로 자살한 운전기사는 총 8명이다. 그 중 네 명이 옐로캡 기사였으며 김씨를 포함한 세 명이 메달리언 소지자였다.

뉴욕시택시기사연합(NYTWA)은 14일 김씨를 애도하는 성명에서 뉴욕시 택시 기사들의 고충을 전했다. 본인 명의로 택시를 운행하는 메달리언 소지 기사의 경우 매달 유지비용만 5500~9000달러가 들며 다른 기사의 택시를 임대하는 경우에도 매주 운행비용만 1300달러가 든다고 밝혔다.

NYTWA의 한인 관계자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기사들이 소득은 계속 줄어드는 데 메달리언 구입을 위해 받은 융자의 이자율은 계속 오르고 납부기한 연장도 거부당해 생활고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많은 기사들이 다른 업계에서 해고 또는 사업실패를 겪은 후 고용보장을 위해 매달리온을 구입했으나 가격이 급락해 되려 빚만 늘어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뉴욕시의회는 14일 뉴욕시 택시 기사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조례안을 가결했으나 NYTWA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구제 방안이 없다고 비판했다.

>> 관계기사 3면


김아영 기자 kim.ahyoung@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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