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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목숨 소중’에 페인트 세례

트럼프타워 앞 BLM 문구 훼손

맨해튼 트럼프타워 앞 도로 위에 쓰여진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는 문구가 붉은색 페인트로 훼손돼 있다. [연합뉴스]

맨해튼 트럼프타워 앞 도로 위에 쓰여진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는 문구가 붉은색 페인트로 훼손돼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뉴욕 맨해튼 한복판의 트럼프타워 앞 대로에 새겨진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는 대형 문구가 붉은색 페인트로 뒤덮였다.

뉴욕포스트는 신원미상의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13일 정오께 뉴욕 맨해튼 5애비뉴 바닥에 노란 페인트로 쓰인 BLM 문구 위에 페인트를 쏟아붓고 달아났다고 보도했다.

‘흑인’(Black)과 ‘목숨’(Lives)이라는 단어 사이에 쏟아진 붉은 페인트는 도로를 지나는 자동차 바퀴에 묻어나면서 문구 곳곳이 붉은색으로 얼룩졌다.

이날 훼손된 대형 BLM 문구는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의 요청으로 지난 9일 트럼프 타워 정면에 그려진 것이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당시 시 공무원들과 함께 노란 페인트로 일부 문구를 직접 그려 넣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의 야유와 반발을 샀다.

이후 거리에 새겨진 문구를 둘러싸고 친 트럼프 세력과 반 트럼프 세력의 첨예한 갈등이 이어졌다.

5애비뉴에서 ‘안티 트럼프’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시민은 “트럼프 대통령을 싫어하지만, 그를 지지하는 (내용의) 무언가를 훼손할 생각은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며 표현의 자유를 강조했다.

반면 또 다른 시민은 “(용의자가) 그래선 안 됐지만, 애초에 문구가 그곳에 그려져서는 안 됐다”라며 트럼프타워 앞에 그려진 문구의 부적절성을 지적했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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