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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오픈 스토어프론트 프로그램'은 실패

4만 개 소매업소 중 불과 563개 업소 신청
옥외 판매 규정 까다롭고 추가 비용 등 부담
소비자들의 온라인 구매 증가 현상도 한몫

뉴욕시가 소매업소들을 대상으로 가게 앞 보도에 상품 진열대 등을 설치해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오픈 스토어프론트 프로그램(Open Storefronts Program)'을 시행했으나 기대와 달리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뉴욕시는 지난 8월 말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매업소들이 매출을 늘릴 수 있도록 옥외 공간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팔 수 있도록 허용했다. 뉴욕시는 이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만 해도 식당·주점 등 요식업소들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오픈 레스토랑 프로그램(Open Restaurant Program)' 처럼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오픈 레스토랑 프로그램'은 뉴욕시에 있는 2만7000개의 요식업소 가운데 1만1000개가 신청을 해서 옥외 영업을 하고 있고, 업주들의 요청으로 무기한 시행이 연장됐다. 식당·주점 업주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코로나19 전의 매출까지는 미치지 못하지만 생존은 유지할 수 있게 함으로써 상당 부분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빌 드블라지오 시장은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오픈 스토어프론트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뉴욕시에 있는 4만 개의 소매업소 중 상당수의 매출을 늘려 경제회복을 이끄는 또 하나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오는 12월 31일에 마감될 예정인 이 프로그램에 대해 중간 진단을 해 본 결과 신청 업소 수가 지난 1일 현재 단 563개에 불과했다. 이는 '오픈 레스토랑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는 업소 수의 20분의 1 정도에 불과한 수치다. 더구나 신청한 업소도 대부분 맨해튼과 브루클린에 집중돼 있었고 스태튼아일랜드의 경우에는 단 10개에 불과했다.

이러한 실패의 이유에 대해 관계자들은 뉴욕시가 프로그램을 시행하면서 진열대를 설치하는 규정(공간 제한·히터 사용 금지 등)을 지나치게 까다롭게 적용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한 통행자(고객) 감소와 온라인 구매 증가 ▶진열대 등 설치비용 부담 ▶옥외 시설과 상품을 관리할 추가 인력 비용 ▶식당과 소매업 고객의 구매 성향 차이 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미 예견된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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