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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오모 주지사 성추행 의혹은 사실”

뉴욕주 검찰, 특검 수사 보고서 발표
여성 11명에 부적절 행동, 179명 증언 담겨
제임스 “뉴욕주 차원에서 기소는 않을 것”
탄핵론 재점화 속 쿠오모 재차 부인 성명

3일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단상)과 특검인 김준현 전 뉴욕남부지검장 대행(오른쪽), 앤 클락 변호사(왼쪽). [로이터]

3일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단상)과 특검인 김준현 전 뉴욕남부지검장 대행(오른쪽), 앤 클락 변호사(왼쪽). [로이터]

뉴욕주 검찰이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수사 보고서를 발표하고 의혹이 사실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월부터 특검을 임명해 쿠오모 주지사의 성추행 의혹을 수사한 결과, 주지사가 전·현직 보좌관을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제임스 검찰총장이 발표한 165페이지 분량의 수사 보고서에는 쿠오모 주지사가 보좌관·경관 등 전·현직 주정부 직원 9명을 포함한 11명의 여성을 상대로 부적절한 언행 및 행동을 보였다는 179명의 증인과 참고인의 증언이 담겼다.

제임스 검찰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수사 결과 쿠오모 주지사는 여러 명의 젊은 여성 피해자들을 상대로 강제로 키스를 하고 껴안거나 몸을 더듬는 등 원하지 않는 신체접촉을 행했으며 반복해서 성적으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피해자들 모두 굴욕감과 불편함을 느꼈고, 부적절하다고 생각했다. 주지사의 성추행은 연방법과 뉴욕주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다만 뉴욕주 검찰은 쿠오모 주지사를 기소하진 않을 방침이다. 제임스 총장은 이번 사건이 민사 성격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도 뉴욕주 검찰이 아닌 다른 수사기관이 주지사를 기소할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았다.

검찰은 뉴욕주정부의 문제도 짚었다. 특검으로 임명돼 수사를 이끈 김준현 전 뉴욕남부지검장 대행은 “주지사 또는 상급자의 지시를 거절할 수 없는 행정부 내 위압적인 문화가 지속적인 성희롱 행위가 발생되도록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쿠오모 주지사는 제임스 총장의 발표 직후 성명을 발표하면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주지사는 이날 검찰 발표에 대해 “편향적인 수사 결과이며 사실과 아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사람들을 포옹하고 뺨에 입맞춤하는 것은 친근감을 표시하기 위한 행동일 뿐이라며 성희롱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검찰 발표로 4선을 노리던 쿠오모 주지사의 입지가 더욱 좁아졌으며, 주의회에선 쿠오모 주지사에 대한 탄핵론이 재점화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칼 헤이스티(민주) 뉴욕주 하원의장은 이날 검찰의 조사 결과에 대해 “충격적”이라며 “자격이 없는 사람이 주지사 자리에 앉아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번 검찰 수사 보고서가 주지사의 탄핵 절차를 주도하고 있는 하원 법사위원회에 제출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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