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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오모 뉴욕주지사 사임 압력 거세져

정치권 촉구에 여론까지 외면
뉴요커 59% “사임해야”

주하원, 한 달내 탄핵안 마련
지방검찰 형사기소 가능성도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의 성추행 의혹이 사실이라고 결론을 내린 뉴욕주 검찰의 보고서가 발표되자 쿠오모 주지사에 대한 사임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4일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가 뉴욕주 유권자 6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59%가 쿠오모 주지사가 “사임해야 한다”고 답했다. 남은 임기를 마쳐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2%, 9%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칼 헤이스티(민주) 뉴욕주 하원의장 등 지역 정치인들은 물론 조 바이든 대통령,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의장, 척 슈머 연방상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최고 지도부마저 그에게 사임을 요구하면서 여론까지 돌아선 모습이다.

이날 설문 응답자 중 78%가 2022년에 있을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주지사가 필요하다”고 답한 반면, 쿠오모 주지사의 재선에 긍정적인 답변을 한 유권자는 단 12%에 그쳤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 주지사가 사실상 정치적으로 고립무원의 처지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전날 검찰 발표가 “편향적인 수사 결과”이며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면서 순순히 물러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지만 주의회에서 시작한 탄핵 절차와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면서 자진 사임 결정의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NYT는 관계자를 인용해 주하원이 한 달이면 탄핵 조사를 마치고 탄핵소추안을 작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주 상원이 이르면 9월 말 또는 10월 초 탄핵심판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하려면 의원 150명 중 과반인 76명이 탄핵안에 찬성해야 하며 탄핵 심판에서 주지사가 유죄를 선고받으려면 주상원의원들과 주항소법원 재판관들이 배심원으로 참석하는 표결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하다.

또 NYT에 따르면, 4일 맨해튼·웨스트체스터카운티·나소카운티 검찰은 성명을 발표하고 각각 별도의 수사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전날인 3일 올바니카운티 검찰도 수사에 착수한다고 밝힌 바 있어 지방 검찰의 형사기소 가능성도 존재한다.

유력 언론들도 쿠오모 주지사와 민주당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NYT는 ‘쿠오모 주지사, 당신은 물러나야 한다’는 제목의 사설을 실었고,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사설에서 “민주당이 성희롱을 심각하게 여긴다면 탄핵을 진행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주지사가 사임하거나 탄핵될 경우 부지사인 캐시 호컬이 대행을 맡아 뉴욕주 사상 첫 여성 주지사가 된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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