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확산으로 당분간 팬데믹 악화
미국 신규 감염 93%가 델타 변이
파우치 “대확산 겨울까지 갈 수도”
뉴욕 오토쇼도 2년째 취소 결정
WHO·미국, 부스터샷 보류 논란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7월 18일부터 31일까지 2주 동안 발생한 모든 코로나19 사례 중 93.4%가 델타 변이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주전 83%에서 다시 증가한 것이다.
이같은 델타 변이의 무서운 확산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그 정점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이번 달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향후 수주 동안은 계속 신규 감염이 증가하는 등 악화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제프 지엔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관은 “델타 변이의 무서운 전염력을 고려할 때 곧 진정될 것으로 낙관하지 않는다”면서 “급증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근 미 전역 하루 신규 감염자는 10만명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2일 신규 감염자는 12만7976명을 기록했고, 3일에는 10만6557명으로 집계됐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하루에 100만회 이상의 백신 접종이 이뤄지길 바란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대확산이 겨울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델타 변이 급증 때문에 뉴욕 국제오토쇼도 취소됐다.
4일 주최 측은 성명을 내고 “최근 급변한 상황으로 인해 행사를 치르기 힘들게 됐다”고 발표했다. 당초 오토쇼는 맨해튼 재빗센터에서 오는 19일부터 열흘간 개최될 예정이었다.
한편, 전세계적인 백신 공급 불균형으로 인한 부스터샷 논란이 과열되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4일 코로나19 백신 공급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부스터샷 접종을 최소 9월말까지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미국은 즉각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각국의 접종 확대와 부스터샷 접종 둘 다 할 수 있다”면서 “양자택일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장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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