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셰프·방송인 부르댕 자살

CNN 음식·여행쇼 진행…향년 61세
프랑스 호텔서 목 매 숨진 채 발견
“부대찌게 좋다”며 한식 대중화 기여

유명 셰프이자 방송인인 앤서니 부르댕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향년 61세.

CNN방송은 부르댕이 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부르 인근 콜마르의 호텔 ‘르 샹바르’에서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동료 셰프인 에릭 리퍼트가 발견했다고 8일 보도했다.

콜마르 검찰은 “현재로서는 범죄로 의심할만한 이유가 없다”며 자살로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부르댕은 2013년부터 자신이 진행해 온 CNN의 음식 여행 프로그램 ‘파츠 언노운(Parts Unknown)’을 촬영하기 위해 프랑스에 머물고 있었다.

뉴욕 출생으로 뉴저지주 레오니아에서 성장한 부르댕은 바사르칼리지를 중퇴한 뒤 유명 요리학교인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를 졸업하고 30년 가까이 요리사로 명성을 쌓았다.

2013년부터는 CNN에서 ‘파츠 언노운’을 진행하면서 방송인으로서도 이름을 알렸다.

특히 2016년 5월 베트남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하노이의 한 식당에서 6달러짜리 쌀국수를 함께 먹는 모습이 전세계에 소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한 인터뷰에서는 “한식이 미국에서 대중화되고 있다”며 “부대찌개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박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