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성난 레오니아 상인들…거리로 나왔다

차량 진입 제한 폐지 촉구
"비즈니스에 심각한 타격"

시장 "친화적 사인으로 교체"
규정은 그대로 둬 계속 논란

뉴저지주 레오니아 타운정부가 지역 내 60여 로컬 도로에 설치돼 있는 비거주자 차량 진입 제한 표지판을 교체한다. 상권 피해가 커지자 주민 및 상권 고객은 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표지판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인을 비롯한 상인들은 "공공 도로의 차량 진입을 제한하는 규정 자체가 문제"라며 거리 시위를 펼쳤다.

15일 유다 지글러 레오니아 시장은 "현재 각 로컬도로에 설치돼 있는 '진입 금지(Do not enter)' 표지판을 보다 친화적인 문구의 새 표지판으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이 표지판은 지난달 22일부터 시행된 주 7일 오전 6시~10시, 오후 4시~9시 사이 레오니아 내 로컬도로의 비거주자 진입을 제한하는 조치가 시행되면서 각 도로마다 설치됐다.

이 조치 시행 후 타 지역 주민들의 비난 여론이 커지고, 경찰 단속 우려로 인한 방문자 급감으로 상권 매출이 50%나 하락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지글러 시장은 "표지판의 문구가 도로 이용자들에게 위협과 혼란을 줬을 수 있다"며 "거주민과 상권 이용자는 이용 가능하다는 내용이 적힌 새 표지판으로 교체하겠다"고 말했다.

레오니아의 로컬도로 진입 금지 제한 규정은 지역 주민과 상권 이용 등 레오니아를 최종 목적지로 하는 차량은 적용되지 않는다. 새 표지판을 통해 이를 알리면 방문자 감소 문제가 해소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규정 자체에는 변화는 없다. 출.퇴근시간대 비거주자 차량의 로컬도로 진입은 여전히 제한되고 경찰 단속에 적발되면 200달러의 벌금 티켓을 물 수 있다.

이 때문에 한인 상인들은 "규정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 비즈니스를 계속 할 수 있게 도와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한인 및 타민족 상인 80여 명은 브로드애비뉴를 행진하며 비거주자 차량 진입 제한 폐지를 촉구했다. 주류 언론들도 거리 시위 취재에 나서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한인 상인들은 "조지워싱턴브리지 우회 차량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공도로를 막는 탓에 더 큰 문제가 생겼다"며 "규정 폐지가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상권 이용 목적으로 왔어도 경찰 단속에 걸릴 경우 엄청난 불편을 겪어야 한다. 이민 신분 등 때문에 경찰 단속 자체를 두려워하는 이들도 많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 한인은 "레오니아에 15년간 생활한 주민이자 이 곳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소상인이다"라며 "해당 규정이 만들어지는 동안 타운정부는 대다수 주민들에게 아무런 정보도 제공하지 않았다. 잘못된 과정으로 만들어진 잘 못된 조치"라고 지적했다. 다른 한인 상인은 "상권 피해가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라면 지금이라도 최소 오후 시간대 진입 제한 조치는 없애는 등 바로잡는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