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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트랜짓 내년부터 맨해튼 못 가나

앰트랙, "PTC〈자동 제어 시스템>없으면 선로 못 써"
현재 열차 장착률 8% 등 준비 미흡
연말까지 완비 못하면 운행 차질

내년부터 뉴저지트랜짓 열차의 맨해튼 운행이 중단될 위험에 처했다.

리처드 앤더슨 앰트랙(Amtrak) 회장은 15일 열린 연방하원 교통위원회 철도소위원회 청문회에서 앰트랙 소속 열차는 내년 1월 1일부터 GPS 기반 자동 속도 제어 시스템인 PTC(Positive Train Control)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선로를 주행하지 않을 것이며, PTC 시스템이 가동되지 않는 열차는 앰트랙이 소유한 선로를 이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트렌턴-뉴욕 구간에서 앰트랙 선로를 이용하고 있는 뉴저지트랜짓 열차는 오는 12월 31일까지 PTC 시스템을 갖추지 않으면 맨해튼의 펜스테이션으로 갈 수 없게 된다.

PTC는 열차가 충돌을 피하도록 자동으로 속도를 줄이거나 정지하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가장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는 시스템이다.



NTSB는 2016년 9월에 발생한 뉴저지트랜짓의 호보큰 터미널 충돌 사고나 2015년 5월 필라델피아 인근서 발생한 앰트랙 열차 탈선 사고는 PTC 시스템이 작동됐다면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원래 연방법에 의거해 2015년 12월 31일까지 모든 통근열차 시스템에 PTC가 장착되도록 돼 있었으나 데드라인을 3년간 한 차례 연장해 올 연말까지로 늦춰진 상태다. 뉴저지트랜짓 등 통근열차 시스템이 데드라인을 2020년까지 2년 더 연장해 줄 것을 요청할 수는 있으나 승인을 받으려면 상당한 정도의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더구나 민주당의 피터 드파지오(오리건) 의원이 더 이상의 연장을 허용하지 않는 내용의 법안을 연방하원에 상정해 놓은 상태다.

이와 관련, 낸시 스나이더 뉴저지트랜짓 대변인은 "연말까지 PTC 시스템을 완비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지만 실현 가능성은 의문이다.

연방철도청(FRA)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현재 뉴저지트랜짓의 경우 운영에 필요한 열차 440량 가운데 PTC가 장착된 것은 8%인 35량에 불과하고 11개의 선로 구간 가운데 PTC 시스템이 장착된 곳은 하나도 없다.

또 무선 송신탑 124개 가운데 PTC가 장착된 것도 35개에 그치며 열차 운행에 필요한 1100명의 직원 가운데 PTC 시스템 운영 교육을 이수한 인원도 143명에 불과하다.


박기수 기자 park.kis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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