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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규제 학생들이 나섰다

소셜미디어에 '미넥스트?'
3월 24일 워싱턴DC 행진

플로리다주 고교 총기 난사 참사를 계기로 10대들이 "총기 대신 우리들을 지켜달라"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학생들이 정치권을 향해 총기 판매 규제를 촉구하고 나서는 것이다.

총기 사고에 분노한 미국 고교생들은 소셜미디어에 '미넥스트(다음은 내 차례.MeNext)?'를 외치며 총기 규제 활동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이는 성폭력 피해를 고발한 여성들의 '미투(Me Too)' 운동을 본뜬 것이다.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는 '미넥스트?'라고 적힌 종이를 든 학생들의 사진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참사가 벌어진 플로리다 마조리 스톤맨 더글라스 고교 학생들은 '네버어게인(Neveragain.다시는 반복되지 않기를)' 캠페인을 시작했다.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는 이 학교 재학생 알렉스 윈드는 "19살이 술은 살 수 없지만, 전쟁무기인 AR-15을 살 수 있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학생들은 "오는 3월 24일 워싱턴DC에서 실질적인 총기 규제를 촉구하는 행진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학생들의 활동은 총기 규제에 소극적인 정치권에 대한 실망에서 비롯된 것이다. 사고가 일어난 고교 재학생 에마 곤살레스는 최근 집회에서 "정치인들이 전미총기협회(NRA)로부터 기부금을 받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며 "(정치인들은) 부끄러운 줄 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력한 총기 규제를 촉구하는 이들은 학생뿐만이 아니다. 온.오프라인에서 전국적으로 총기 규제 촉구 여론이 일고 있다. 관련 온라인 청원(petitions.moveon.org/sign/gun-control-now-1?source=s.fb&r_by=19752673)에는 19일 오후 6시 현재 72만 명이 동참했다. 총기 규제에 미온적인 연방의원들을 올 중간선거에서 낙선시키자는 캠페인도 펼쳐지고 있다.

그럼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총기 규제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프레지던트데이에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휴식을 취했다. 이 리조트는 총격 사건이 발생한 고교와 불과 40여 마일 거리에 있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참사에 대해 트위터에 "연방수사국(FBI)이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에만 집중해 총격범 관련 제보를 무시해 애석하다"고 적어 그를 둘러싼 '러시아 스캔들'의 돌파구로 삼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미국에서 총기 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평창 겨울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한국의 안전한 상황이 주목 받고 있다. USA투데이는 "소치 올림픽과는 달리 평창 올림픽에서는 무장군인을 볼 수 없다"며 "한국은 강력한 규제로 총기 범죄나 사고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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