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한인 수사관 배치·교육 강화 등 약속

팰팍 시장·시의원 민주당 예비선거
크리스 정·우윤구·원유봉 한인 후보
'주민과의 만남' 행사서 의견 수렴
"모두가 존중 받는 타운 만들겠다"

“가로등이 없어 밤에 다니기 무섭다” "치안이 불안하다" “거리가 지저분하다” “경찰 단속이 지나치게 많다”

한인 주민들이 말하는 뉴저지주 최대 한인 밀집타운인 팰리세이즈파크의 현실이다.

오는 6월 5일 치러지는 팰팍 시장 민주당 예비선거에 출마한 크리스 정 후보와 시의원 민주당 예비선거에 나서는 우윤구·원유봉 후보는 한인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19일 뉴저지한인장로교회에서 ‘주민과의 만남’ 행사를 열었다.

행사장을 찾은 한인들은 살면서 느끼는 고충과 요구를 가감 없이 말했다.



1년 전에 팰팍으로 이사 왔다는 한 한인은 “뉴욕에서 40년 가까이 살았는데 벌금 티켓 한 번 안 받았다. 그런데 팰팍에 와서는 너무 자주 티켓을 받는다”며 “아내는 한달 만에 똑 같은 장소에서 두 번이나 티켓을 받았다”며 경찰의 과잉 단속을 문제 삼았다.

그는 “경찰의 목적이 티켓 발부 자체라면 안 된다”며 “왜 티켓을 발부 했는지 설명도 제대로 없다. 편하게 다닐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한인이 무시당한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한인은 “폭행 등 사건·사고가 잦다”며 “구체적인 치안 강화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쓴 소리를 했다.

밤길이 무섭다는 의견도 많았다. 한 한인은 “가로등이 너무 부족하다. 많은 주민들이 전기료 부담을 이유로 집 앞 조명을 켜지 않아 밤길이 너무 어둡다”며 “퇴근해서 집으로 오는 딸이 무슨 일이라도 당할까 봐 매일같이 마중을 나간다. 이 같은 일이 반복되면서 ‘왜 팰팍으로 이사를 왔지’란 후회도 종종 든다”고 호소했다.

또 그는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이들도 많다. 거리 환경 문제도 심각하다”며 “한인들이 자발적으로 거리 청소도 하고 쓰레기도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 노인 아파트·복지 시설 확충, 타민족과 공존 방안 등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크리스 정 예비후보 등은 “좋은 의견들을 많이 말해줘서 감사하다. 꼭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들 후보는 “치안 강화를 위해 한국어 소통이 가능한 경찰을 늘리겠다. 특히 팰팍에서 형사 사건을 담당하는 수사관 5명 중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이가 한 명도 없는데 반드시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현직 시의원인 정 후보는 “밤길 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방안을 수 차례 건의했지만 잘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며 “시의원 한 명이 홀로 변화를 이끌어내기 힘들다. 이것이 시장에 도전하게 된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한인 주민들이 정부 정책을 상세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한국어 웹사이트 개설·관리 예산을 늘리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타운 소식을 주민들이 손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그는 “주민 모두가 존중 받는 타운이 돼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이를 더는 지켜볼 수 없어 시장에 도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우윤구 시의원 예비후보는 “정부의 주요 공문서도 한국어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전체 타운예산 중 약 70%를 교육 용도로 배정하고 기존 예산에서 불필요하고 부당한 내용을 바로잡겠다”고 약속했다. 원유봉 시의원 예비후보는 “한인들이 정부를 찾는 것을 부담스러워 한다. 민원을 제기해도 제대로 답변을 듣지 못한다”며 “이 같은 현실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