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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혐오 제품 판매 ‘아마존’ 규탄…존슨 의장·스트링어 원장

도·소매 노조와 규탄 집회
반아시안·백인우월 상품 지적

미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인종혐오 범죄자들의 제품 판매를 위한 플랫폼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비난을 듣고 있다.

지난 5월 아시안 커뮤니티의 공분을 샀던 ‘아시안 여성 운전자 주의 스티커’ 역시 두 달이나 지난 현재까지도 아마존 웹사이트에 버젓이 올려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마존의 이 같은 무책임한 행태를 규탄하는 집회가 17일 맨해튼 제이콥재비츠센터 앞에서 열렸다.

집회는 ‘전국 도·소매업 및 백화점 종사자 노조(RWDSU)’가 주최하고 코리 존슨 뉴욕시의장과 스콧 스트링어 뉴욕시 감사원장 등 지역 정치인들이 대거 참여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아마존은 수 많은 인종혐오 아이템을 전 세계인의 집으로 배달하는 ‘인종혐오 범죄의 온상’”이라며 “혐오적 내용을 담고 있는 모든 제품의 판매를 즉각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발표된 ‘혐오를 배달하다: 백인우월주의와 반유대·반이슬람 정서를 아마존이 어떻게 전파하고 있나’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이 모든 셀러들에게 ‘혐오 제품 판매 금지 규정’을 지키도록 요구하고 있지만 수많은 혐오 제품들이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고 판매되고 있다.

신나치주의 문양이 새겨져 있는 아동용 가방이나 스와스티커 모양의 목걸이, 불에 타고 있는 십자가가 그려져 있는 아동 의류 등 주로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템들이다. 특히 아마존 킨들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전자책 가운데는 무려 200여 권이 인종 혐오적 내용을 담고 있었다.

보고서를 작성한 비영리단체들은 “아마존은 관련 규정을 위반하는 셀러들을 적극적으로 퇴출시키지 않고 있다”며 “규정을 정해놓고 이를 단속하지 않는 것은 책임 회피”라고 지적했다. 또 “아마존의 엄청난 판매망은 인종 혐오주의자들이 손 쉽게 수입을 올리게 할 뿐 아니라, 그들의 혐오주의를 퍼뜨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존슨 시의장도 “아마존은 혐오 내용을 담고 있는 제품들이 자사 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을 묵과하고 있다”며 “이는 매우 야비한 행동이고, 즉각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트링어 감사원장은 “전국에서 백인 민족주의자들의 폭력이 난무하고 있는 요즘, 혐오주의자들의 제품이 판매되도록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는 비양심적이고 부도덕하다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고 연설했다.


최수진 기자 choi.sooji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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