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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당들 맨해튼 32가 한인타운 밖으로

다양한 경력 셰프들 개업 타민족 입맛 공략
이스트·웨스트 빌리지, 소호, 로어이스트 등

"신생 업소들 앞으로도 계속 등장한다" 전망
현재 유명 식당에서 수련 중인 한인도 많아

뉴욕의 한식당들이 맨해튼 32가 한인타운을 넘어 이스트빌리지·소호·웨스트빌리지·로어이스트사이드 등 맨해튼 곳곳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맨해튼 32가는 유명 한식당들이 몰려 있는 곳으로 널리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모던 코리안 푸드’를 내세운 한식당들은 32가 밖으로 지역을 확장해 한인타운 경계를 허물고 있다.

지난해 말 웨스트빌리지의 '제주누들바'를 시작으로 올해 이스트빌리지 '수길', 컬럼버스서클 '방 바', 로어이스트사이드 '리셉션 바', 소호의 '더 우' 등이 그런 식당들이다.

셰프들은 32가 한인타운에서 멀어지는 이유를 ▶비싼 렌트 ▶변화하는 음식 문화 ▶한식 세계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수길' 임수길 오너 셰프는 "32가 한인타운 렌트가 비싸기도 하지만, 최근 한식이 맛있고 건강한 음식이라는 인식이 있어 한식을 찾아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이스트빌리지에서도 한식당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제주누들바' 김주언 오너 셰프는 "진정한 한식 세계화는 타민족의 맛을 사로잡는 것"이라며 "한인타운에서 최대한 떨어지고 싶었고 웨스트빌리지가 타민족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위치"라고 설명했다.

셰프들은 앞으로도 한인타운을 벗어난 한식당이 더 많이 생길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임수길 셰프는 "뉴욕의 유명 식당에서 수련하고 있는 한인 셰프나 소믈리에가 많아졌다”며 “음식 업계에서 한인들이 계속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언 셰프도 "과거보다 한국 음식이 많이 확산됐고 더 많은 셰프들이 한인타운을 벗어난 지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인타운을 벗어나도 한식당이 잘 될 수 있는 비결은 셰프들의 다양한 경력에서 찾을 수 있다. 프랑스와 일본식 등 다양한 식당에서 수련을 쌓은 만큼 타민족들이 좋아하는 식감이나 서비스 방법을 한식과 접목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뉴욕에서 최고 프랑스 식당 중 하나로 꼽히는 ‘다니엘’에서 수셰프(sous-chef)으로 일했던 임수길 셰프는 프랑스식 요리기법과 한식을 조화시켰다. 예를 들면 보글보글 끓어 나오는 전통적 순두부 찌개가 아니라 직접 만든 순두부에 각각 익힌 식재료를 넣고, 다시 매운 국물을 붓는 기법을 적용했다. 맨해튼의 일식당 ‘노부’ ‘주마’ 등에서 경력을 쌓은 김주언 셰프는 “라멘이 아니라 '라면'”이라고 말하며 도전했고 결국 미슐랭가이드에서 라면집 최초로 1스타를 받는 쾌거를 거뒀다.


박다윤 기자 park.dayu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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