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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소카운티 주택소유주들 뿔났다

최근 주택평가 후 재산세 대폭 올라
12일 공청회 대거 참석해 불만 표출
카운티 측 "과거 오류 바로잡는 것"

뉴욕주 나소카운티가 최근 일부 주택소유주의 재산세를 크게 올려 주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2일 미네올라의 카운티 청사에서 열린 재산세 인상관련 공청회장을 가득 채운 주민들은 나소카운티가 최근 카운티 내 주택에 대한 가격평가를 새롭게 한 뒤 큰 폭의 재산세 인상을 발표한 것에 대한 부당함을 표출했다.

이날 공청회는 밀려드는 주민들로 공청회장이 가득 차 일부는 다른 곳에서 화면을 통해 공청회 과정을 지켜봤고 또 다른 이들은 복도까지 자리를 잡기도 했다.

공청회장 밖에서는 재산세 인상을 비난하는 플래카드를 쉽사리 발견할 수 있었다.



공청회는 카운티 정부와 주민들 간에 설전이 이어지면서 결국 자정을 넘겨 다음날 오전 12시18분에야 끝이 났다.

카운티 정부는 지난 8년 동안 나소카운티에서 주택평가가 이뤄지지 않아 현재의 주택가치가 세금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일부 주택소유주는 너무 적은 세금을 내 다른 주택소유주의 세금 부담이 불공정하게 커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이번에 전면적으로 새로운 주택평가에 나섰다는 것.

카운티 자료에 따르면 주택가격 평가가 새로 이뤄진 뒤 전체 52%의 주택에 대해 재산세를 추가로 부과키로 했고 48%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주택평가 이후 새로 책정된 주택가치가 전혀 현실적이지 않다는 것이 세금이 크게 오른 주택소유주들의 반응이다. 카운티정부가 주택가치를 시장가격보다 훨씬 높게 책정하고 무거운 세금을 부과하려고 하고 있다는 것. 이날 공청회에서 한 주민은 만약 카운티 정부가 책정한 집의 가치로 집을 팔 수 있다면 내일 당장 집을 팔 것이라며 감정가격이 현실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평생을 레빗타운에 거주했다는 프랜시스 디지오바니(72)의 경우 재산세가 1800달러 오르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글렌코브의 신디아 코윌 변호사는 "이번 재산세 인상은 카운티장이 바뀌면서 생긴 문제라기보다는 이전까지 비교적 적은 세금을 내는 혜택을 누리던 것이 끝났다고 보는 것이 맞다"며 세금인상을 받아들이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세금인상을 앞둔 주민들은 심지어 딴 지역으로 이주까지도 고민하는 등 극도의 불만을 표시했다.

부동산 전문 변호사인 에릭 벌리너는 자신의 집 가치가 이전에 348만9000달러에서 이번 감정 이후 952만3000달러로 크게 올랐다며 따라서 이전까지 8만1730달러69센트를 내던 재산세가 12만2703달러12센트로 올라 재감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카운티정부는 주민들의 거센 비난이 쏟아지는 것에 대해 "에드워드 만가노 전 카운티장 시절 이뤄진 재산세 평가가 잘못됐다"며 "재산세 평가는 올바로 이뤄져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되풀이 하고 있다.


최진석 기자 choi.jinseok@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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