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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내 혐오범죄 기승

백인 승객 아시안 여성 폭행
시의회, 인종차별 규탄 성명
범죄 증가세로 소수계 불안

지난 11일 출근시간, 맨해튼으로 향하는 D노선 전철에서 한바탕 소동이 났다.

40세의 백인 여성 안나 루신스카야가 옆에 서있던 아시안 여성에게 갑자기 욕설과 폭행을 시작한 것. 데일리뉴스는 루신스카야가 옆에 서있던 미셸 텅에게 인종비하적 욕을 하며 시비를 걸기 시작했으며 본격적으로 싸움을 시작하기 전에는 차분한 표정으로 착용하고 있던 선글라스와 장갑 등을 벗어 가방에 넣고 열쇠와 우산을 꺼내 휘두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루신스카야의 폭행이 이어지자 주변의 승객들이 그를 제압해 경찰에 넘겼다. 뉴욕시경은 트위터를 통해 체포한 루신스카야에 중범죄 폭행죄를 적용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와 관련, 14일 뉴욕시의회 흑인·라티노·아시안 코커스는 전철 내 인종혐오 범죄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피터구(민주·20선거구) 의원은 성명서에서 "이러한 인종차별적 발언과 폭행은 뉴욕에 설 자리가 없다"며 "온라인 동영상에서 나타난 것과 같이 뉴욕 주민들은 폭력·혐오·인종차별로부터 서로를 지켜줄 줄 안다. 우려스러운 이번 사건이 악화되지 않도록 나선 승객들과 뉴욕시경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에는 E전철의 퀸즈 포레스트힐-71스트리트 역에서 54세 남성 알라 알라시드가 20대 여성 승객의 성적 취향을 문제삼으며 시비를 걸었다. 알라시드는 다른 여성이 피해자의 뺨에 입을 맞추는 것을 보고 성소수자 비하 발언을 하며 시비를 걸었다. 피해자가 그의 발언을 무시하고 자리를 떠나려하자 알라시드는 뒤에서 머리를 가격했고 피해자는 넘어져 땅에 머리를 부딪혔다. 뉴욕시경은 13일 알라시드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이 외에도 지난 4일 브루클린의 15스트리트-프로스펙트파크 역과 지난달 24일 타임스스퀘어 역에서 잇달아 폭행·강도 사건이 발생하는 등 뉴욕시의 전반적인 범죄율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최근 지하철 역사나 전철 차량 내에서의 강력 범죄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소수계 뉴욕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김아영 기자 kim.ahyoung@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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