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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김정은 백악관 방문할 수도"

이영희·이민정 기자 misquick@joongang.co.kr
이영희·이민정 기자 misquick@joongang.co.kr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9/07/02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19/07/01 20:54

CNN "판문점, 정치적 승리"
대선에 북한 활용 가능성

"평화와 번영을 내세우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가도에서 김 위원장과의 이번 만남이 중앙장식(centerpiece)이 될 것이다." "트럼프 판문점 방문으로 정치적 승리 거둬."

내년 열리는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으로 값진 정치적 승리를 얻었다고 CNN이 1일 보도했다. CNN은 또 대통령 선거가 있는 2020년 김 위원장의 백악관 방문이 성사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방송은 이날 비무장지대에서 성사된 북·미 정상 간의 만남을 평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은 장면을 활용해 정치가이자 '피스 메이커'로서의 면모를 부각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김정은, "평양 오시라" 맞제안
볼턴 '북핵동결론' 보도 강력 부인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실질적 진전이 필요하지만, 이번 만남이 내년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미국 대선이 치러지는 내년에 김 위원장의 백악관 방문이 성사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실패를 우려해 대선 이전에 협상 타결을 도모할 가능성이 있으며, 선거 몇 달 전 외교적 성과를 기대하며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더라도 김 위원장을 백악관에 초청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과 만나 백악관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

한편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을 판문점에서 만났을 때 트럼프 대통령에게 '평양행'을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이 시작되기 전 남·북·미 세 정상이 자유의 집 앞에서 마주해 취재진과 경호 인력이 뒤엉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께서 평양에 오시면 세계 정치 외교사에 거대한 사변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말이 끝나자마자 북한 측 통역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를 전달하는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답을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김 위원장의 이런 발언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 '백악관 초청'에 대한 답례 또는 역제안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김 위원장을 지금 바로 백악관으로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핵 동결 시나리오 일축=미국 정부 내에서 핵 동결(nuclear freeze)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핵 협상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들어본 적도 없다"며 일축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새로운 협상에서 미국이 북핵 동결에 만족할 수도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판문점 회동이 있기 몇 주 전부터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관리들이 북미 협상의 새로운 라운드의 기반이 될 수 있길 기대하는 '진짜 아이디어'가 구체화 돼 왔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볼턴 보좌관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관련 기사를 언급하며 "어떠한 NSC 참모도 나도 북한의 핵 동결에 만족하려는 어떠한 바람에 대해서도 논의해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악수하는 사진과 함께 게재된 NYT 보도를 첨부하며 "이는 대통령을 옴짝달싹 못 하게 하려는 누군가에 의한 비난 받을만한 시도"라고 '음모론'을 제기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에 대한 응분의 대가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볼턴의 이러한 반응은 일차적으로는 트럼프 행정부가 앞으로의 북미 실무협상에서 비핵화 협상안의 눈높이를 낮출 수 있다는 전망에 쐐기를 박고, 판문점서 열린 3차북미회담의 의미가 희석될 가능성을 경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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