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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전쟁 갈수록 악화

김아영 기자 kim.ahyoung@koreadailyny.com
김아영 기자 kim.ahyoung@koreadailyny.com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9/08/06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19/08/05 17:26

증시 폭락…올들어 최악
한인 업계도 큰 타격 우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부터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 10%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뒤 중국이 반격에 나서면서 주가가 폭락하고, 경제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5일 중국 위안화가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하자 같은 날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더 압박에 나섰다. 이와 같은 상황에 한인 무역업계는 "울고 싶은데 뺨 때려주는 격"이라며 울상 짓고 있다.

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3.47%인 278.03 포인트 급락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다우존스지수 등 기타 주요 지수도 약 3% 하락 마감했다. 올해 들어 최대 낙폭을 보인 것이다.

뉴욕·뉴저지 일원의 한인 무역업계는 이미 실물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추가 무역 규제로 더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에서 커스텀 쥬얼리를 수입해 판매하는 김모씨는 "품목에 따라 이미 관세가 3~10% 오른 상황이지만 가격 인상에 대한 시장 저항감도 만만치 않아 수입 업체들이 가격을 올리지 못한 채 손실을 감당하고 있다"고 업계 상황을 전했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새우등' 터진다

"원가 2% 오르면 소비자 가격은 20%"
관세는 결국 소매상·소비자가 부담
한인 업계 공장 이전 등 대책 마련


그는 "원가가 2% 오르면 실제로 소비자가 느끼는 가격 인상은 20%에 달한다"며 무역 전쟁의 장기화를 우려했다.

무역 업계 관계자들은 "관세 인상으로 인한 피해는 수입하는 이들이 먼저 느끼고 문제가 지속되면 그 여파가 소매업체에도 전해진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산 제품의 경우, 인건비 인상 등에 따른 지속적인 가격 상승으로 이미 경쟁력이 많이 줄어든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국제운송 관련 파생상품 거래업계에 종사하는 조모씨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요즘에는 안정(Stability)이 화두"라며 무역전쟁으로 인해 시장 투명성이 줄어들면서 출고량 급변 등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조씨에 따르면, 추가적인 관세 인상을 앞두고 일부 무역업체들은 사재기에 나선 상황이며 그로 인해 지역 물류창고들이 포화상태에 이르는 등 재고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그도 역시 "도매상들이 관세 인상으로 인한 가격 상승분을 감내하고 있다"며 "트럼프는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이 부담하는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결국은 소매상과 소비자들이 그 부담을 떠안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들어 계속 성장세를 보여 온 주요 경제지표는 금융.IT 시장의 호황을 반영하는 것일 뿐 다른 분야는 계속 침체되고 있어 한인들이 많이 종사하는 서비스.소매업이 특히 위태롭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제품을 판매하던 한인 업체 중 일부는 동남아시아 등 다른 지역으로 외주 공장(OEM)을 이주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뉴욕한인경제인협회의 김효선 무역이사는 "최근 중국 인건비 상승 등의 요인으로 중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줄어들어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며 "중국의 경우 직원 월급이 1300달러 선으로 오른 반면 베트남 등지에서는 4분의 1 수준으로 고급 인력을 쓸 수 있을 뿐 아니라 미국과의 관계도 좋은 편이기 때문에 심리적인 안정감도 있다"고 설명했다. 단, 많은 동남아 국가들이 아직 사회기반시설이 불충분한 경우가 많아 하나의 개별 업체가 공장을 옮기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어 특히 제조업의 경우 협력업체들이 같이 움직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관계기사 한국판 B2면
중앙경제 C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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