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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맨’ 볼턴 “증언하겠다”

전 국가안보보좌관 태도 바꿔
트럼프 탄핵 국면 급변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국면이 극적 전환을 맞았다. 트럼프에게 경질당했던 존 볼턴(사진)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6일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상원이 소환장을 보낸다면 출석해 증언을 할 준비가 됐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히면서다. 트럼프와 이견을 보인 끝에 경질된 볼턴이 폭탄 발언을 할 경우 탄핵 국면은 급물살을 탈 수 있다.

현재 탄핵소추안은 야당인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한 하원은 무난히 통과했지만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에선 부결이 유력하다. 이 때문에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상원으로 탄핵소추안을 보내는 것을 보류하고 있다. 펠로시를 비롯해 민주당은 볼턴 전 보좌관의 증인 출석을 강력히 요구해왔다. 트럼프 지근 거리에 있던 볼턴 전 보좌관이 ‘결정적 한방’을 갖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트럼프 탄핵 절차의 핵심인 우크라이나 사태는 볼턴이 현직이었을 때 발생했다. 지난해 7월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를 하는 과정에서 군사 원조를 끊겠다고 협박하며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가족의 뒤를 캐달라는 요구를 했다는 게 스캔들의 핵심이다. 국가안보보좌관은 대통령의 주요 외교안보 전화 통화마다 배석하는 게 관례다. 그에 따라 볼턴은 사태의 전말을 속속들이 알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을 문제의 통화 2개월 후인 지난해 9월 경질했다.

볼턴은 본인의 소신을 위해선 높은 수위의 발언도 두려워하지 않을 인물로 평가된다. 그를 트럼프 대통령 측이 두려워하는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의 증언 가능성이 거론된 지난해 11월 돌연 “볼턴은 애국자”라며 “우크라이나가 부패한 국가라서 내가 원조금을 보류한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는 트윗을 날렸다. 트럼프가 볼턴의 보복 증언을 두려워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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