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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각 보복 대신 경제 제재”

트럼프, 이란 미사일 공격에
8일 긴급 대국민 연설 실시
대규모 응징에선 한발 물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8일 이란이 전날 감행한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 공격 관련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에 대한 즉각적인 군사 보복 대신 강력한 경제 제재 방침을 밝히며 군사 충돌에 있어서는 한걸음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백악관에서 실시한 대국민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미국 대통령으로 있는 한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한 태도로 연설을 시작한 뒤 “우리가 위대한 군과 장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가 그것을 꼭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미국은 군사력 사용을 원하지 않는다. 미국의 군사적, 경제적인 힘이 최고의 억제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같이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경고했던 군사 보복에서 한 발 물러선 모습은 전쟁을 피하고 비핵화 협상을 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피살에 대한 보복에 나설 경우 ‘52개 목표’, ‘대규모 응징’ 등을 언급하며 즉각 반격할 것이라며 강력한 응징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군사적 대응 대신 일단 경제제재를 택하는 방식으로 한걸음 물러서 타협점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인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도 작용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기지 공격과 관련해 “조기경보 시스템이 아주 잘 작동해 사전 대피했기 때문에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미국인뿐 아니라 이라크인 사망자도 없었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솔레이마니 사령관 피살과 관련해, “솔레이마니가 미국 표적들에 대한 새로운 공격을 계획해 왔다”며 공격의 정당성을 거듭 역설하고 “미국은 옵션들을 계속 살펴볼 것이며 이란에 대해 강력한 경제 제재를 즉각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말미에 다시 한번 “이란 지도자와 국민에 우리는 당신들의 위대한 미래를 원하며, 당신들도 국내적으로 번영하고 세계 나라들과 조화롭게 사는 위대한 미래를 가질 자격이 있다”며 “미국은 평화를 추구하는 모든 이를 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강조해 이란의 추가 대응이 없다면 끝없이 이어질 기세의 보복전을 매듭지을 가능성을 보였다.

한편,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연방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30일 내에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승인을 받지 않은 이란에 대한 모든 군사행동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9일 하원 전체 표결에 부칠 것이라고 발표했다.

>> 관계기사 한국판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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