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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화려한 부활

‘수퍼 화요일’ 경선 10곳 승리
샌더스는 가주 등 4곳서 1위

‘중도 단일화’ 효과로 해석
블룸버그 하차 “바이든 지지”
2파전 체제로 장기전 가능성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3일 민주당 경선 레이스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퍼 화요일’ 경선에서 14개 주 중 10개 주에서 승리했다. 중도 성향 후보들의 사퇴로 인한 ‘단일화 효과’가 바이든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바이든이 지금까지 확보한 대의원은 670명(뉴욕타임스 추산)으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589명)을 앞질렀다.

경선 초반 참패로 몰락하는 듯했던 바이든은 수퍼 화요일에 화려하게 부활하며 중도 대표 주자로 재부상했다. 경선 초반 기세를 올리던 급진 진보 성향 샌더스의 대세론은 제동이 걸렸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은 ‘샌더스 대 반(反) 샌더스’ 구도로 재편되며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14개 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실시된 경선에서 바이든은 텍사스·버지니아·오클라호마·노스캐롤라이나·앨라배마·테네시·아칸소 등 남부 7개 주와 매사추세츠·메인·미네소타 등 동·중부 3개 주에서 이겼다. 바이든은 흑인 유권자들의 압도적 지지로 남부를 석권했고 중서부로까지 영토를 확장했다.

샌더스는 대의원이 가장 많이 걸린 캘리포니아(415명)와 홈그라운드인 버몬트, 콜로라도·유타 등 4곳에서 승리했다. 샌더스는 라틴계와 백인, 젊은 유권자 사이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14개 주 한 곳도 승리하지 못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4일 성명을 내고 경선에서 하차했다. 그는 “석 달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기기 위해 경선에 뛰어들었지만, 오늘 같은 이유로 떠난다”며 “트럼프를 꺾는 일은 최선의 후보를 중심으로 단합하는 것에서 시작하며, 어제 투표로 그 후보는 내 친구이자 위대한 미국인인 바이든임이 분명해졌다”고 지지를 선언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11월 출마를 선언한 뒤 100일 동안 5억 달러를 쏟아붓고도 첫 경선 데뷔 무대인 수퍼 화요일에 본토에서 전패한 뒤 미국령 사모아에서만 1위를 했다. 엘리자베스 워런도 고향인 매사추세츠마저 바이든에 내준 데 이어 21% 득표율로 3위에 그쳐 지지층의 후보 사퇴 압박에 직면했다.

절대 강자 부재 속에 승부를 확정 짓는 분기점인 매직 넘버 1991명의 대의원 확보까지는 갈 길이 멀다. 토머스 슈워츠 밴더빌트대 정치학 교수는 중앙일보에 “바이든과 샌더스의 2파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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