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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한인들의 일터를 찾아 ... 한인금연센터

어려운 금연결심, 반드시 성공으로!
전 미주 한인 흡연자 대상 무료상담
새 인생 찾아주는 보람과 자부심 커

“담배를 끊고 싶으십니까?”
전 미주에 거주하는 한인 흡연자들의 금연을 돕는 단체가 이곳 샌디에이고에 있다.

1992년 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아시안 금연센터(ASQ)내 한인금연센터는 2012년 전미주로 확장된 이래 약 5천명(아시안 전체로는 3만명 이상)이 넘는 한인 흡연자들에게 카운슬링을 제공하며 성공적인 금연사례를 양산해왔다.

금연 카운슬링이란 아무리 끊고 싶어도 쉽게 끊기 어려운 담배 흡연자들에게 적절한 금연 계획을 세워주고 그 계획을 꾸준히 실천해 결국은 금연에 성공할 수 있도록 일대일로 상담하며 용기와 격려를 주고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단순히 금연을 왜 해야 하는가를 알려주거나 흡연의 폐해에 대한 경각심 강조하는 것이 ‘티칭’ 방식이라면 금연 카운슬링은 결심하는데서 끝나지 않고 그 계획이 끝까지 성공할 수 있도록 함께 뛰면서 힘을 북돋워주는 ‘코칭’방식을 겸하고 있어 보다 실천적이다.

그래서인지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이곳을 단순한 일터로 여기기 보다는 누군가의 인생을 새로 태어나게 하는 의미있는 일은 한다는 자부심이 강하다.



한인금연센터에서 12년 동안 근무했다는 영 김씨는 “센터의 모든 직원들이 누군가를 돕는다는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여느 직장과는 달리 배울 것이 많고 느끼는 것도 많다. 더우기 상담을 통해 금연에 성공한 분 중에는 매년 새로 태어난 날이라며 금연이래 잊지않고 인사를 주시는 분이 계시는데 저희로서는 잘 따라 하시기만 해도 감사하고 기쁜데 이렇게까지 의미를 두시니 고맙고 오히려 감동을 받는다”고 말했다.

15년차 카운슬링 수퍼바이저인 신희씨는 “미국땅에서 살며 한국어로 무료 서비스를 하는 기관이 많지 않은데 한국어로 친절히 상담해주고 건강을 되찾게 해주는 서비스라서 각별히 친밀감과 고마움을 느끼는 것 같다”며 “상담하는 입장에서도 그렇게 힘들다는 담배끊기를 위해 센터에 전화를 하기까지 과연 얼마나 큰 용기를 냈을까를 생각하면 한마디라도 정성껏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자신을 위해 계획을 짜고, 정성을 다해 전화를 걸어 확인하고, 마음이 흔들릴때도 잡아줄 수 있는 기관이 있구나 싶어 용기와 격려를 받고 더욱 열심히 하시는 것을 보면서 카운슬러들은 자신의 일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상담자로 일하기 위해서는 수주간 세미나와 논문, 트레이닝으로 배경지식을 쌓고 상담 프로토콜을 익히는 등 적합한 능력을 갖추기 위해 특별 교육을 받고 모의상담을 실시해야 한다. 거기에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할 줄 알고 이해의 폭이 넓은 성격은 큰 도움이 된다.

강윤경 카운슬러는 “어머니께서 비흡연자였음에도 불구하고 폐암으로 돌아가신 가족력이 있어서 간접 흡연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조금이라도 흡연율을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일을 시작한 개인적인 동기였다. 그런데 막상 일을 하고 보니 다른 사람 얘기를 잘 듣는 성격에 같이 얘기 나누면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점을 찾아가는 상담일이 상당히 적성에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카운슬러들은 오래된 경험만큼이나 수많은 성공사례를 갖고 있다. 손녀와 딸을 위해 담배를 끊기로 작정한 어머니와 아들이 나란히 상담을 받고 금연에 성공했던 사례, 금단증상이 너무 심해서 다시는 끊어볼 엄두를 못내다 상담을 통해 두려움 없이 금연을 하고 생활 전반에 걸쳐 자신감과 자유로움을 얻게됐다고 연락오는 등 상담의 효과를 입증하는 사례는 다양하다.

한인금연센터를 관할하는 ASQ의 체리 응 프로젝트 매니저는 “총 63명의 센터 직원 중 한인 직원은 상담 및 리서치, 고객평가 부서에서 총 11명이 근무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한인팀들은 카운슬링 뿐 아니라 아웃리치나 자료 번역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아이디어도 넘친다. 특히 단합해 모든 것이 잘되는 방향으로 이끄는 탁월한 능력이 있기 때문에 상담현장에서도 좋은 효과를 얻는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한인금연센터:(800)556-5564 (무료 일대일 한국어 상담)
▷운영시간: 월~금, 오전8시~밤9시 (첫 전화시 2주 무료 니코틴 패치 제공)

서정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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