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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인터뷰 .. 이성현 목사 “준비해 온 40년, 다시 준비해야 할 40년”

창립 40주년 맞는 한인연합감리교회
전교인이 신앙 재정립하는 계기로
1년 동안 교회 사명과 비전 공고히

샌디에이고 한인연합감리교회가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노아의 홍수 40일, 모세의 40일 금식, 이스라엘 백성의 40년 광야생활, 예수의 40일 금식과 부활 후 40일 등 성경적으로 40이 갖는 의미는 크고 심오하다. 연합감리교회 이성현 담임목사는 “40은 특별한 숫자다. 새 세상을 향해 반드시 거쳐가야 할 ‘광야’이고 ‘연단’이며 ‘준비’를 포함한다고 할 수 있다. 창립 40주년을 맞아 우리의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 모습을 확인하며 앞으로 나아갈 바를 새롭게 확인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샌디에이고 한인커뮤니티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교회 중 한 곳인 연합감리교회는 1978년 지방감리사 로버트 스미스 목사의 안내에 따라 7가정이 창립해 초대 담임목사로 파송받은 박진성 목사와 함께 노스 클레어몬트 연합감리교회에서 첫 예배를 드렸다. 이후 지역사회 선교와 세계선교, 말씀과 삶, 예배와 사명, 전통과 변화의 균형잡힌 교회가 되고자 힘쓰면서 지역 교계와 커뮤니티에 모범을 보이며 성장해 온 결과, 2012년에는 콘보이 코트에 5만 스퀘어피트 건물 규모의 자체 성전을 마련해 12월 입당감사예배를 드렸다. 2016년 11월에는 지교회인 희망교회의 개척을 도와 분가시키기도 했다. 그동안 이 교회를 섬긴 목회자로는 박진성, 김웅민, 남문희, 정소영, 신영각 목사에 이어 2015년 7월 제6대 목사로 이성현 목사가 부임했다.

올해 뜻깊은 40주년을 맞은 연합감리교회는 이를 기념하는 방법을 좀 색다르게 마련했다. ‘40’의 의미를 되새기며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교회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모멘텀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즉 이를 계기로 온 성도가 하나님만 바라보는 삶의 자세를 가다듬고 약속의 땅을 향해 전진하는 또 다른 40년 여정을 준비할 수 있도록 교회 안팎을 두루두루 점검하고, 기도와 말씀으로 재무장하는 1년으로 이어가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올해 1월 초까지 실시한 ‘공동체를 세우는 40일’ 캠페인도 같은 맥락에서 행한 전교인 운동이다. 놀랍게도 정말 많은 교인들이 40일 동안 새벽마다 묵상과 기도를 위해 모이고, 토요 소그룹 모임과 주일예배에 참여하면서 ‘예배’와 ‘섬김’, ‘교제’와 ‘성장’, ‘전도’를 신앙의 중심에 두는 공동체를 세우는 삶을 훈련하는데 게을리 하지 않았다. 초대교회 성도들처럼 서로 나누고 의지하고 사랑하면서 신앙의 목표를 정립하고 공유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후기를 전했다.

연합감리교회는 이같은 노력을 통해 40주년 이후의 미래를 세우는 교회의 사명과 비전을 전교인이 공감하는 가운데 새롭게 정립하고자 한다. “역대 장로님들과 창립멤버들, 사역자들도 특별히 40주년을 맞는 감회가 남다르다. 그동안의 헌신을 발판으로 다시 도약할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고 전하는 이 목사는 “창립기념예배에 맞춰 새로운 비전을 선포할 수 있으면 좋았겠지만, 한번 선포되고 마는 목표와 꿈이 아니기에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연구하고 기도로 준비하자는 분위기다. 서두르지 않고 1년 내내 예배와 캠페인의 연속 기간으로 두고 차근차근 과정을 거치다 보면 가을쯤에는 우리의 미션과 비전, 선교적 선언문 그리고 향후 5개년 계획까지 구체적인 청사진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분명한 것은 하나님이 더욱 기뻐하시는 예배가 될 수 있도록 신령과 진정이 살아있는 예배를 강조하고, 40여 목장을 통해 전교인이 뜨겁게 교재를 나누며 참된 신앙을 훈련하는 사랑 공동체 속에서 향후 40년을 짊어지고 갈 젊은 리더십을 드높여 주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회는 40주년의 감격을 커뮤니티와 함께하고자 오는 4월28일(토) 오후 6시, 기념 음악회도 준비했다. “그동안 교회가 여러 모습으로 커뮤니티를 섬길 수 있었던 것도 모두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라는 이 목사는 “전문 음악가와 재능있는 청소년들이 성심을 다해 준비했으니 많이들 오셔서 온전히 즐겨주시기 바란다”고 권했다. 또 다음날인 29일(주일) 오후 5시에 드려지는 기념예배에서는 이 교회의 역대 담임 목사들과 작고한 박진성 목사를 대신해 박송자 사모가 참석할 예정이라서 교인들의 기대가 크다.

한편 지난해부터 300여명의 교인이 합심해 준비해 온 성경 필사본이 곧 제본 완료될 예정이며, 10년 주기로 발간하고 있는 교회역사 기념책자도 올 가을이면 마무리될 계획이다.


서정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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