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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개 주 창공 비행하며 의료 봉사

윤지우ㆍ이동진 AFW 조종사
혈액ㆍ의료품ㆍ방역물품 공수
13일 2차 출정…후원 부탁도

미국 전역을 돌며 의료 비행 봉사에 나선 윤지우, 이동진 파일럿이 출발 전에 SR22시러스 경비행기 앞에 섰다.

미국 전역을 돌며 의료 비행 봉사에 나선 윤지우, 이동진 파일럿이 출발 전에 SR22시러스 경비행기 앞에 섰다.

팬데믹 상황을 헤치고 ‘의료 봉사 비행’으로 헌신과 도전을 실천하는 젊은이들이 있어 주류사회는 물론 한인사회를 훈훈하게 해주고 있다.

윤지우(26), 이동진(32) 두 한인 파일럿은 8월9일 4인승 경비행기 SR22(시러스)로 샌디에이고의 몽고메리 필드를 이륙해 중/서부 지역의 22개주, 30개 도시(총 5494마일)를 비행하며 응급용 혈액과 의료 제품, 코로나19 방역 물품 등을 공수해 주고 지난 20일 다시 샌디에이고로 돌아왔다. 모든 비용은 자신들의 지갑을 열고 지인들의 후원금으로 충당했다.

두 사람의 이번 봉사 비행은 최근 자신들이 가입한 ‘에인절 플라이트 웨스트(Angel Flight West, 이하 AFW)’와 ‘팬데믹에 따른 필요 물품 수송과 AFW기금 모금 및 홍보’를 위해 특별 프로젝트로 진행됐다.

AFW사는 산타모니카에 본사를 둔 비영리단체로 심각한 건강상태나 응급치료가 필요한 환자 후송, 의료 물품 수송 등 의료 관련 비행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곳이다. 서부지역 전체에 걸쳐 1400명의 파일럿이 자원 봉사를 하고 있는데 항공기와 모든 비행 비용까지 제공하며 지리적으로 접근이 어려운 오지의 환자들이 의료 서비스를 받도록 비행도 해주고 있다.



미국에서 비행 교관(윤지우)과 훈련생(이동진)으로 만난 두 사람은 어려운 이웃을 도울 생각을 하다가 팬데믹으로 일손과 기금이 부족한 AFW를 돕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 자원 봉사자로 가입과 동시에 AFW는 두 사람에게 이 특별 프로젝트를 맡겼다.

두 사람은 지난 6월부터 이 프로젝트를 위해 준비했지만 자비를 털어도 턱없이 모자라는 비용이 걸림돌이 됐다. 그러나 한국의 코오롱스포츠(한경애 전무), 브레오(장승웅 대표), 60계 치킨(장승웅 대표), 파파레서피(김한균 대표), 류재언 변호사(협상바이블 저자) 등의 후원으로 2차례에 걸친 비행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 지난 달 20일 1차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두 사람은 오는 9월13일 위스콘신 주의 메디슨 시티를 시작해 동부 지역 26개 주를 더 돌며 2차 봉사 비행에 나선다.

두 사람은 “재능을 통해 이웃을 돕는 보람으로 1차 비행 임무를 즐겁게 마칠 수 있었다”며 “미국에 유학와 파일럿이 됐고 일도 할 수 있게 됐는데 자신들에게 기회를 준 미국에 보은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일이 됐다”며 환히 웃었다.

이번 비행에 책임을 맡은 선임 파일럿 윤지우는 엠브리-리들 항공대학교(Embry-Riddle Aeronautical University)에서 항공학을 전공한 재원이다. 그녀는 재학시절에 이미 훈련을 다 마치고 여객기를 조종할 수 있는 파일럿이 되었다.

이동진은 히말라야 등정(2010), 울진-독도 바다 릴레이 수영 완주(2011), 아마존 정글 울트라 마라톤 222km 완주(2011), 뉴욕-LA자전거 횡단 완주(2011), 몽골 6000km 말타고 횡단(2014) 등 도전을 통해 청소년들의 멘토로 유명해진 인물이다. 현재는 각종 강연(500회)과 방송을 통해 사회 강사로 나서고 있으며 영화 제작자, 작가로 다양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자신이 파일럿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다큐 영화 를 직접 제작해 2019년 부산국제영화제의 공식 초청작이 되기도 했다. 이동진은 앞으로 여객기 파일럿으로 일할 계획이다.

AWF를 위해 이동진이 마련한 gofundme 모금 사이트는 shorturl.at/pDP57 이다.


정관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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