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참여로 한인사회 힘 보여줄 때”
한미연합회 제니 김 총회장
심우진 SD지부 회장 인터뷰
KAC 본부의 제니 김 총회장은 현재 오레곤 주에 살면서 전국의 KAC각 지부를 위해 대 정부 활동이나 기금 모금 등의 창구 역활을 하고 있다. 2017년 임기 2년의 회장에 취임했고 연임을 해 올해 말 그 임기가 끝난다.
김 총회장의 로비로 이번 인구센서스에서 KAC는 센서스국 ‘내셔널 파트너’로 지명돼 연방정부로부터 14만달러의 기금을 받아냈다. 이 기금은 KAC 각 지부에 보내져 미주 한인사회의 센서스 홍보 및 참여를 주도하는데 사용됐다. 또 이번 센서스와 선거를 위해 뉴욕 한인회와 공동으로 제작한 한글과 영문 웹사이트(www.kavote.org)를 개설해 미주 전역의 한인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서는 센서스와 선거에 관한 모든 정보를 한글로 소개하고 유권자 등록도 직접 할 수 있다.
“한인 1세들은 미국보다 한국 정치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우리 이민자가 받는 사회보장제도나 메디케어 등의 혜택도 정치 참여로 이뤄지는 겁니다. 미국 정치는 남의 일이 아니고 우리 자신의 얘기입니다.”
김 총회장은 일본인 유권자 투표율은 90%인데 비해 한인은 25% 밖에 안된다면서 한인사회의 권익을 위해 꼭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심우진 KAC-SD회장은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샌디에이고 시의회의 스콧 피터스(Scott Peters) 의장과 론 로버츠 (Ron Roberts) 카운티 수퍼바이저의 보좌관 등 로컬 정계에서 일했던 경력을 갖고 있다. 심 회장은 2018년 명맥이 끊겨가던 KAC-SD 회장직을 맡아 조직을 재정비하고 펀드를 끌어 모아 KAC-SD를 되살려 내는데 큰 공을 세웠다. 팬데믹 기간이지만 그가 올해 끌어온 펀드만 2만3000달러나 된다.
“모두가 투표에 참가해서 한인사회의 힘을 보여 줘야 할 때입니다. 정치인들은 각 인종별, 출신국별 투표 참여율에 대한 통계를 갖고 있어 투표 잘하지 않는 인종에게는 관심을 덜 갖게 됩니다. 그래서 투표가 중요한 것입니다” 한때 샌디에이고 로컬 정계에서 활동한 그는 경험을 통해 높은 투표율이 샌디에이고 한인사회의 권익 신장에 밑받침이 됨을 강조했다.
심우진 회장은 “1.5세와 2세들로 구성된 KAC-SD가 이민 1세대와 더욱 긴밀한 관계를 갖고 활동 할 수 있도록 한인회 등 지역 한인단체들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린다”면서 앞으로 샌디에이고 한인회의 활동과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 지역의 주류 사회 일각에서는 현안에 따라 한인사회의 창구를 KAC-SD로 활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선거와 센서스가 그런 경우다. 이는 1세 단체들로부터 자칫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어 이런 요인들을 과감하게 걷어 내겠다는 심회장의 의지가 담긴 얘기다.
KAC-SD에서는 최근 샌디에이고 카운티 선거국으로부터 의뢰 받은 투표 홍보물의 한국어 번역에도 관여하고 있다.
제니 김 총회장과 심우진 회장은 KAC의 활동으로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율을 높이고 지역 정계에 한인들이 진출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기를 원하고 있다.
“여러분의 투표가 샌디에이고 한인사회의 힘입니다. 투표에 꼭 참여하세요!”
두 사람의 목소리가 샌디에이고 사회에 맑고 크게 울리고 있다.
정관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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