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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되면 빨리 알려주세요”

한인회 코로나 예방 캠패인
우리성모병원 제안으로

샌디에이고 한인회가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주위에 빨리 알리고 확진자를 이해와 배려로 감싸야 한다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사진은 샌디에이고 한인들이 발보아 파크의 한 행사장 리셉션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

샌디에이고 한인회가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주위에 빨리 알리고 확진자를 이해와 배려로 감싸야 한다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사진은 샌디에이고 한인들이 발보아 파크의 한 행사장 리셉션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샌디에이고 지역 한인들에게도 감염 사례에 대한 체감 온도가 높아지고 있다. 한인사회에서도 가까운 이웃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소식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우리성모병원의 송현주 실장(간호사)은 “우리성모병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코로나 테스트에서도 최근 양성 판정을 받는 한인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면서 “한인 확진자와의 접촉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 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이 된 사람은 일단 주변에 이 사실을 신속히 알리고 자가 격리에 들어 가야한다. 또 감염자와 노출된 사람들도 똑같이 주변에 알리고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한인 환자들 중에는 자책감과 두려움, 그리고 이웃들의 눈총을 의식해 가급적 숨기려는 경향이 있다. 이런 행동은 한인사회에 감염을 증폭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시정돼야 할 문제다.

한인사회 일각에서는 감염자를 마치 죄인 취급하고 있고 당사자도 죄를 지은 것처럼 사기가 떨어져 정신적 핍박을 받고 있는데 이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위해 지역 의료인들이 함께 나서고 있다.



“이제는 한인사회에서 방역뿐만아니라 감염자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바꿔 코로나19 전파 방지에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지난 주 우리 성모병원의 박노종 원장은 민폐를 지양하는 한인 문화가 감염자들의 스트레스를 높이고 정신 건강을 혜치고 있다면서 한인사회에서 감염자들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선행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한인회가 나서주길 촉구했다.

이에 샌디에이고 한인회에서는 박 원장과 우리성모병원 의료진들의 취지에 맞춰 지역한인사회에서 코로나 19 감염에 대한 인식 변환 캠페인을 벌이기로 하고 이번 주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백황기 한인회장은 “지역 의료인들의 뜻있는 제안으로 한인사회에서 성공적 방역과 함께 바이러스 전파를 완전히 차단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확진 사실 빨리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카운티 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주말까지 전체 코로나19 확진자는 8만1084명, 사망자는 997명, 입원환자는 4603명이며 중환자실 입원자는 1016명인 것으로 발표됐다.


정관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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