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 서예가 시범에 감탄사 연발
소현 정도준 서예 특별 강의 및 시범, 지난 17일 열려
동양미술위원회 초청으로 포틀랜드를 방문한 정도준 서예가는 “서예는 의미를 전달하는 수단으로서의 문자적 실용성과 작가의 내면을 표현하는 조형성을 내포하는 정체적 시각 예술로 총체적 표현 예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의 서법은 어떻게 붓을 강약으로 사용할까 하는 학구적 글씨 쓰기 방법이며 일본의 서도는 개인의 수련으로 달필을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한국 서예는 문자 탄생과 함께 시작됐기 때문에 서예 속에는 법체계와 이론을 나타내는 필법, 묵법, 결구법 등 서법이라는 명칭을 포함하는 학문적인 원칙을 강조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서예에 관심을 보인 어린이의 궁금증 해소를 위해 필지를 만져 보도록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 정도준 서예가 강의에는 밥 도널슨 전 명예 총영사와 남부 오리건 수잔 금순 콕 명예 영사, 북부 오리건 그랙 카드웰 명예 영사 등 200여명이 참석해 서예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훌륭한 문장의 소년 문장가는 있어도 소년 서예가는 없다고 회자될 만큼 추사 김정희가 제주도 유배생활 중 60대에 추사체를 완성했다는 기록과 서예 영역에 오르려면 상당한 인고의 세월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70대 서예가로 최고의 필치를 갖고 있는 정도준 서예가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원로 서예가 유당 정현복의 차남이다.
유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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