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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요와 재즈가 제대로 만났다

시애틀총영사관, '한국남자' 콘서트 '성황'

주류 및 한인사회에 수준 높은 공연 선보여

한국남자의 이희문씨가 난봉가를 열창하고 있다.

한국남자의 이희문씨가 난봉가를 열창하고 있다.

시애틀총영사관(총영사 이형종)이 지난 17일 실시한 국악재즈퓨전 프로젝트그룹 한국남자 공연이 전례 없는 한인 및 주류사회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냈다.

시애틀 다운타운 쇼박스에서 오후 5시부터 진행된 이날 행사는 시애틀 총영사관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큰 호응을 받은 비보잉 그룹 '진조크루'에 이어 재즈와 국악의 퓨전을 통해 독창적인 한국의 음악을 주류사회에 알리는 기회를 마련했다. 또한 공연 당일이 일요임에도 불구하고 300 여명의 많은 관객이 참석해 이번 공연 관람을 즐기기도 했다.

이형종 총영사는 먼저 "매년 춘계에 한국문화주간행사를 주최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비보잉 그룹인 '진조 크루' 공연에 이어 한국의 민요를 재즈라는 장르로 풀어낸 한국남자라는 재즈 공연팀을 초청해 이를 통해 한국 전통 음악의 독창성을 주류사회에 알리고자 한다"라고 이번 공연의 취지를 설명했다.

'경기민요 재즈'라는 새로운 장르를 연 '한국남자'는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씽씽의 리드보컬 이희문과 남성 2인조 듀오그룹 '놈놈' 및 버클리 음대 동창생들로 구성된 재즈밴드 '프렐튜드'가 함께 하는 프로젝트 그룹이다.



이날 한국남자는 무대로 등장, 경기잡가, '평양가'를 접목시킨 곡인 '갈까보다'를 연주하며 본격적인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서도민요를 바탕으로 한 구성진 보컬과 연주가 인상 깊었던 자진아리, 난봉가에 이어 연주곡인 아리랑을 통해 화려하지만 정제된 서정적인 연주를 펼쳤다.

이날 가장 관객들을 매료시켰던 곡은 재즈감성을 제대로 국악 보컬에 접목시킨 '난봉가'와 수준 높은 편곡이 인상적이었던 '아리랑'이었다. 이어 경기민요인 '산타령,' '이리렁성 저리렁성'과 '육칠월 흐린 날' 등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 후 마지막 순서인 '창부타령'을 끝으로 모든 순서가 마무리 됐다, 그러나 무대를 떠나지 않은채 서서 앵콜을 외치는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이미 준비되어진 순서 외에도 가장 호응이 뜨거웠던 난봉가를 다시 선보이며 관객들과 마지막 호흡을 맞췄다.

이희문씨는 공연후 인터뷰를 통해 "처음에는 조금 낯설어 하는 관객들도 많았지만 다들 얼굴이 바뀌어가는 것을 보게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국악에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는 한인 이민사 연구편찬회 매튜 베누스카는"지금까지 많은 아리랑을 보고 들어왔지만 오늘 한국남자가 선보인 아리랑이 최고인 것 같다"면서 "그간 퓨전을 시도하며 아리랑을 선보인 밴드는 많았지만 이렇게 서양 음악 장르인 재즈에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음악인 아리랑을 완벽하게 융화시킨 공연은 처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Bruce Ki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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