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시애틀 견학] 결초보은(結草報恩) 18명의 미주견문록(美州見聞錄)

충북보은 중학생 15명 15일간
시애틀, LA 거쳐 오타와까지 미국 교육 현장 방문

지난 11일 저녁 린우드 하버 뷔페에서 시애틀을 방문한 충북보은 중학생 15명과 인솔 책임자 3명은 워싱턴주 충청향우회(회장 김유종) 회원들의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지난 11일 저녁 린우드 하버 뷔페에서 시애틀을 방문한 충북보은 중학생 15명과 인솔 책임자 3명은 워싱턴주 충청향우회(회장 김유종) 회원들의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견학 인솔 책임자인 이은주 주무관과 김지현 주무관 그리고 조인형 팀장 (사진 왼쪽부터)

견학 인솔 책임자인 이은주 주무관과 김지현 주무관 그리고 조인형 팀장 (사진 왼쪽부터)

“비행기 만드는 회사가 시애틀에 있는 줄 처음 알았어요. 만드는 과정 다 둘러봤는데 그동안 사람 없이 오직 기계로만 부품을 조립해 비행기를 만드는 줄 알았어요." (김승환, 남 15)
“가까이 가서 비행기를 만져보니 너무 신기했어요.” (홍예준, 남16)
“미국사람과 영어로 말하고 싶어요.” (이예찬, 남16)
“시애틀은 한국 서울과는 다른 느긋하고 여유로운 느낌 - 휑하다고 할까.” (김정, 여 16)
“나무들이 집보다 높아요.”(이서희, 여 16)
“미국드라마 하이틴 로맨스에 나오는 모습과 똑같은 픙경이었어요.”(이다영, 여16)

각 학년 두 반이나 세 반, 교실 한 반에 16명의 학생들이 수업을 받는다는 충북 보은에 소재한 속리산 중학교, 보은 중학교, 보은 여중, 회인 중학교 학생 15명이 지난 11일 시애틀을 찾았다. 학생들이 시애틀에 도착한 첫날 방문한 보잉 에버렛공장을 다녀와서 서로 나누는 말이 마냥 신기할 따름이다. 15명 중학생 모두 미국, 아니 외국이 처음이다.



41년생으로 어려운 시절 충북대학을 졸업한 정상혁 보은군수(3선)의 백년대계형 아이디어와 캐나다 어학연수 출신인 스포츠산업과 조인형 체육팀장의 추진력이 2011년부터 보은 군민장학회와 하나가 돼 선발된 장학생들에게 미국 선진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접목한지 올해로 9년째다.

완전(!) 시골학생들인 보은 청소년들이 외국 문화와 문물을 접하고 안목을 넓히는 미국탐방 프로그램 책임 인솔자인 조인형 팀장은 “2017년부터 3년째 미국을 방문하고 있다”며 “LA 글렌데일시 로즈몬트 중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어 수학, 과학, 역사, 체육 등 현지수업을 참관.참여하며 홈스테이 체험, 해외 최초 글렌데일 소녀상도 매번 찾는다”고 세부 일정을 설명했다.

“아울러 그랜드캐년, 나이아가라 폭포 등 유명관광지의 대자연도 직접 보고 느낄 뿐더러 캐나다 오타와에 있는 자매결연 학교까지 방문한다”고 상세한 일정도 덧붙였다.

성적 장학생 15명과 인솔 책임자 3명 등 18명은 1월 10일부터 25일까지 보름 동안의 일정으로 먼저 3일간 시애틀에 머물며 보잉사 견학, UW, 마이크로소프트, 퍼블릭마켓 등 시애틀 명소를 보은 출신 김유종 충청향우회 회장과 회원들의 안내로 구경한 다음 LA로 내려가 헐리우드 대로의 유명 관광명소도 둘러본다.

23년 전, 충청남도 심대평 도지사 시절인 1997년 시애틀 충청향우회를 창립한 유철웅 전 회장은 "보은이 이제 옛날 보은이 아니라"며 "2018년 충청향우회의 보은군 방문 때 선진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손수 만든 정상혁 현 군수가 직접 안내까지 나서 크게 감동받았다"며 당시의 고마움을 되새겼다.

조인형 팀장은 "보은은 대한민국 어디서나 3시간 안에 갈 수 있는 국토의 중심"이라며 "백두대간 가운데 자리한 1054미터 속리산은 일교차가 커 달콤한 꿀대추는 물론 사과, 배, 한우까지 유명한 청정 농사지역"이라고 소개했다.

“보은군이 300억을 들여 스포츠 파크를 만들어 전국 50개 스포츠 대회를 개최할 뿐더러 스포츠 전지훈련 유치로 이제는 농업, 관광, 스포츠, 삼각주의 풍요로운 모범 지방자치제”라며 자부심과 자긍심을 드러냈다.

인솔 책임자 중 2번째로 미국을 방문했다는 행정과 이은주 주무관은 “그동안 이렇게 미국과 캐나다 등 견학 체험을 한 130명 넘는 학생들이 보은에 돌아가서 서울대, 연고대, 카이스트, 육사 등 유수한 대학에 진학한다"며 "견학과 견문 등 체험을 바탕으로 한 선진문화 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학률이 월등히 높아졌다"고 성과를 전했다.

미국을 처음 방문했다는 주민복지과 김지현 주무관도 ”보은군은 은혜를 소중히 갚는 결초보은 고장”이라며 “동의보감에도 학명이 보은대추로 나온다"고 대추 유명고장인 보은에서 매년 10월에 열리는 대추축제를 자랑했다.

"10일간 전국 관광객 100만명이 방문해 100억원 상당의 농산물을 판매하는 유명 축제”라고 덧붙이며 “시애틀 동포 여러분 모두 오는 10월에 보은을 꼭 방문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토마스 박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