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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유감] 신천지 이만희, 다 계획이 있었구나

이만희의 엄지척과 503 박근혜 ‘절대’ 시계

역시 사교(邪敎)다. 단정적으로 말한다. 사이비(似而非)다.
사전적 정의만으로도 충분하다.

사교에 대한 정의다. ① 부정(不淨)하고 요사(妖邪)스러운 종교(宗敎). 사회(社會)에 해악(害惡)을 끼치는 종교(宗敎) ② 그 나라의 도덕(道德)이나 사회(社會) 제도(制度)에 어긋나는 종교(宗敎). 사도(邪道) ③ 올바르지 못한 가르침 (출처: 디지털 한자사전 e-한자)

다음은 사이비에 대한 정의다.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한 듯하지만 근본적(根本的)으로는 아주 다른 것. (출처: 디지털 한자사전 e-한자)
말그대로 사종(邪宗)의 사이비 기자회견이다. ‘진정과 신령’의 참회(통회)는 애초부터 기대하지 않았다. 다만 이만희 교주(총회장)의 궤변 수준과 행태를 가늠해보고자 했다.



"우리는 하나님과 예수님을 믿고 이번 고난을 이겨 나갑시다.” (이만희 기자회견 가운데)
기가 차다. 신천지예수교(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간판을 버젓이 걸고 있으니 예수님과 하나님의 이름에 대한 망령된 언급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라 치자. 왕거의 사례까지 든, 또 한 편의 이만희 대국민 설교를 보고 있는 듯해 기가 막혔다.
“뭐라고 이 사람 사죄해야 하겠습니까?” “어찌해서 이런 일이 생긴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어진 두 번의 큰 절과 박근혜표 시계, 황금빛색 넥타이와 배지.

지난달 18일 신천지 대구교회 신자인 31번 확진자 숫자와 같은 31일자로 날짜를 맞춘 503 리미티드 에디션 ‘박근혜 절대 시계’는 정녕 과시용인가? 경고성인가? 여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자칭 영생불사, 절대존엄의 신이라 불리는 자가 왜 코까지 덮은 마스크가 흘러내리자 다시 올리는 손짓을 했을까? 기자회견 테이블 바닥을 손가락으로 톡톡 내리치며 삭힌 분노는 뭐라 설명해야 할지... “조용합시다. 조용. 우리는 다 성인입니다.” 버럭 소리지르고 불끈 쥔 두 주먹으로 탁자를 내리치는 이만희. 그는, 다 계획이 있었구나!
갈수록 태산, ‘변변치 못한’ 사람의 팔자 운운한, 이만희가 기자회견 한 질서 없다는 난장판은 말그대로 아수라장이다.

아수라장(阿修羅場)의 용어해설이다. 끔찍하게 흐트러진 현장. 法席(법석)을 떨어 惹端(야단)이 난 곳. - 약칭은 '수라(修羅)'라고 하는데, '추악하다'라는 뜻이다. (출처: 두산백과, 한자성어-고사명언구사전)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광신도가 많은 한국에서 바이러스 예방은 큰 도전”이라면서 “신도들이 정부의 과학적 지시와 권고를 따르도록 설득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는데...더럽고 흉악하다.

"불합리한 것을 당신이 믿게끔 할 수 있는 사람은 당신이 잔혹한 행위를 저지르게도 할 수 있다."

‘총명한 아이이지만 비상한 악동’이라고 불린 ‘반기독교 계몽주의자 볼테르의 풍자가 새삼스럽다.

찰나였지만, 계산된 팔동작과 엄지척 손가락 포즈로 자리를 뜨기까지 이만희의 20분은, 다 계획이 있었구나! 심히 유감스럽다.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 악인은 그 길을, 불의한 자는 그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나아오라 그가 널리 용서하시리라” (이사야 55:6-7 KRV)


토마스 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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