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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단상] 돋보인 H-Mart 코로나19 대응

코로나19 관련 H-Mart 보도자료가 발빠르게 언론사와 인터넷 미디어 데스크로 속속 전해진다. 지역 인터넷 미디어 뉴스레터가 경쟁하듯 연이어 전할 속도를 머리속으로 따라가다 아예 흐름을 딴 곳으로 돌렸다.

그간 H-Mart 각 지점뿐만 아니라 일본마켓 우와지마야, 중국 랜치마켓, 인도 DK Market, 베트남 Viet-Wah 마켓까지 ‘조사차’ 두루 다녔다. 쌀과 라면 등 생필품 가격만이 아니라 서로 비교할 수 있는 제품군을 셀폰으로 찍어 비교표로 정리도 해보고 이용객 실태도 유심히 살폈다. 위생수칙 준수 여부와 관리상태 정도, 캐쉬어와 고객의 ‘사회적 거리두기’ 이행 여부, 심지어는 화장실까지 점검했다.

게다가 독자로부터 유통기간 지난 상품 판매의 문제 제기와 가격폭리 등 가차없는 제보도 꼼꼼히 받아 적었다. 그리고 기사로 다루기 전에 H-Mart 송재형 서북미 총괄사장과 손석정 실장에게 확인 전화를 했다. 고객이 제기한 문제를 하나하나 묻고, 답에 연이어 질문을 이어가는 중에 기사의 기본을 다시금 떠올렸다. 각 매장별 의심환자.확진자 조치와 방역, 매장 폐쇄와 개방 등 기본적인 보도자료는 팩트체크 후 시애틀중앙일보 웹사이트에 바로 올려 신속히 독자들에게 알렸다. 팩트체크한 H-Mart 불평불만 관련 사항은 다루지 않기로 했다. 그러는 동안 기자가 예상하고 확인한대로 잘못 알려진 제보와 정보로 인해 작성된 기사였고, 취급한 인터넷 미디어에서 다시 팩트체크된 유통기한 관련 후속기사를 내보냈다.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제일 힘들어 해요. 고객들이 더 상황을 인지하지 않아요. 고객 중 30%는 마스크도 안 쓰고 들어옵니다. (이러면) 문 닫아야 합니다. 직원들도 계속 대응과 대책을 세우고 잘 지켜 나갑니다. 힘들어도 사명감으로 일하는 거겠지요.”
어쩌면 입사 후 가장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지 모르는 H-Mart 손석정 실장. 아마 각 매장에 근무하는 모든 직원들이 애써, 아니 힘써 감당하고 있는 답답한 심정은 매한가지일 듯하다.



각 커뮤니티 매장을 일일이 발로 돌아다녀본 후 H-Mart의 위상을 또다시 확인한 기자에겐 H-Mart 관계자들의 코로나19 ‘즉각’ 대응과 ‘즉각’ 조치 작업은 단연 돋보였다. 매장내 스니즈 가드 설치와 필수 마스크 병원 기부 및 매장 판매 현황을 현장취재로 점검하고 최초로 보도한 입장에서 더더욱 자명한 팩트다.

의심환자 격리 후 확진자 판명 즉시 숨김없이 사실을 공개하고, 투명하고 소상히 언론에 보도자료를 전해 내역을 밝힌 손석정 실장의 신속 정확한 태도는 확실히 남달랐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한인들에게 더더욱 필수적인 생활의 핵심매장인 H-Mart의 기능과 역할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 비록 하루였지만 지난 금요일 페더럴웨이, 벨뷰 매장이 폐쇄되었을 때 경계선 너머로 비친 배포된 중앙일보를 먼발치서 바라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가진 건 비단 기자만이 아닐 것이다. 뉴스를 접하지 못한 채 생필품을 사러 왔다 닫힌 문 앞에서 발길을 돌이킨 많은 고객들의 심정도 기자와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눈에 띄는 마스크 착용으로 한결 ‘사회적 거리두기’에 주의.경계하는 모습을 보며, 질서정연한 시민의식이 돋보인 요즈음 풍경은 여전히 미국답다.

세계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과 조치에 극찬하고 있다. 심지어 뉴욕타임즈와 워싱턴포스트는 제21대 대한민국 국회의원 선거 판세도 코로나19 키워드로 평가할 정도다.

지역내 마트는 우리 모두에게 절대적 생활.생계 필수처다. 더불어 함께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마음과 마음으로 온전히 이어질 때, 미주 최대 아시안 수퍼마켓으로 현지인 고객이 더 많은 H-Mart를 통해 새삼 코리안 파워를 속속 접할 수 있지 않을까.
한인 커뮤니티와 각 기능단체 그리고 구성원들이 제자리에서 제 역할만 제대로 잘하면, 이번 코로나19 위기가 서로 신뢰를 구축할 최적의 기회라고 믿는다.

“요즘 언론사도 힘들다고 하던데... 광고주들이 문을 닫아... 뭐 도울 일 있으면 언제든 말씀하세요.”

되레 신문사를 걱정해 준다.

날마다 걱정이 태산일 손석정 실장의 마음 한 켠을 가슴에 고스란히 담을 수 있어, 코로나19 위기 극복의 ‘한아름 한마음’이 커뮤니티를 위한 상생과 동행으로 읽혀진다면 기자단상이 오해 받을 일은 없겠다.



토마스 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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