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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경 재정칼럼] 자산관리 헐렁하면 후반전이 괴롭다

요즘 들어 눈에 띄게 변화하는 노후준비의 트렌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볼필요가 있다. 먼저 주목해봐야 할 것은 수명연장에 따른 노후준비 방법의 변화다. 의료 및 보건기술의 발달로 이젠 ‘100세 시대’라는 말이 진부하게 들릴 정도로 평균수명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당연히 수명이 늘어나면서 노후기간도 덩달아 늘어나게 될 터인데 과연 이에 따른 경제적 상황에는 어떻게 대처해야할 지? 한인들은 학구열이 높은 민족이다. 선행학습에 익숙하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중고등학교 시절을 거쳐 오면서 얼마나 많은 선행학습을 해 왔는가? 한국의 젊은 부부들은 자녀들이 우윳병도 떼기 전에 영어교육을 시작하고 유치원 들어가기 전부터 피아노다 바이올린이다 각종 악기수업에도 열중한다. 물론 요즘은 언어 한두 개가 기본이라고 하고 품격있는 인생을 위해서는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악기가 있다면 참 좋을 일이다. 이렇듯, 아직 닥치지도 않은 상황에서 미리 학습하고 깨우쳐 왔어도 우리의 인생은 녹록치 않다. 하물며 선행학습이 전혀 없는, 누구도 그 길에 대해 안내해주지 않던 인생의 후반전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은퇴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8세 이상 미국인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스웨스턴뮤튜얼의 2018 Planning & Progress Report에 따르면 미국인 3명당 1명은 은퇴를 대비해 5,000달러도 모으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일상적인 생활에도 기본비용이 드는데 나이가 들면서 이전에는 없었던 의료비가 발생한다면 어떻게 될까? 길어진 수명만큼이나 깊어진 노후 의료비 걱정에 대비하려고 롱텀케어 보험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막상 롱텀케어 보험에 가입하려면 망설여지는 요인이 적지 않다. 전통적인 롱텀케어 플랜의 경우 예를 들어 보자. 당연히 롱텀케어 상황에서만 혜택을 받는다. 무병장수하다가 자연사로 수명을 다하게 된다면 그동안 롱텀케어 플랜에 지불해온 보험료는 한 푼도 돌려받을 수 없었다. 경제상황이 예전 같지 않아 그동안 무리없이 내던 보험료를 더이상 낼 수 없게 되어 보험이 해약되는 경우 지불된 금액 중 일부라도 돌려받지 못한다. 또한 보험료가 중간에 인상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인지라 롱텀케어의 필요성은 인지하고 있지만 정작 가입을 망설이시는 분들이 적지 않다.

그렇다면 이러한 플랜의 대안은 없을까? 현대의 생명보험을 살펴보자. 생명보험에 특약(RIDER)의 조건으로 들어가 있는 만성질환을 보장하는 리빙베네핏은 이러한 롱텀케어 보험의 대안이 되면서 다른 장점도 많다. 우선 만성질환에 걸리지 않고 노후생활을 하다 사망하게 되면, 가족들에게

사망보험금이라는 유산의 형태로 지급된다. 또 현금가치(Cash Value)가 있는 상품이라면, 재정상황상 해약이 발생할 경우, 그동안의 적립된 현금가치는 돌려받는다. 또한, 만성질환 상황에서도 치료비만을 지급해 주는 보통의 롱텀케어 보험과 달리, 질병의 치료, 용처와 관계없이 리빙베네핏의 조건으로 본인이 직접 비용을 받아 의료비 외에도 버킷리스트를 위한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각 보험회사가 제시하는 조건에 맞는다면 영구적인 만성질환은 물론 사고로 인해 일시적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없게 된 경우도 동일하게 보장해주기도 한다. 이런 혜택은 사망 전 본인과 가족들의 경제적인 고통을 일부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요즈음은 사망보험금보다는 살아생전 받을 수 있는 리빙베네핏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 또한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간성(Term) 생명보험에도 리빙베네핏이 탑재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기간성 보험은 가입시와 같은 조건으로 종신형 보험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 조항도 있기 때문에 경제적 사정 등으로 일단 기간성 보험을 가입하고 차후에 종신형 보험으로의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부분도 꼼꼼히 살펴보시기를 권한다.

이렇듯, 현대의 생명보험은 남겨진 자들의 보험이 아니라 ‘살아가는 자의 권리’가 더 강화되었기에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 상황에 따른 맞춤형 디자인을 해 보실 것도 권한다.

필자 소개
서희경 재정전문가
아피스파이낸셜그룹 부사장
문의: 425-638-2112
이메일: hseo@api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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