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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투자자 증가에 대한 생각

얼마 전에 신문을 읽다가 한국에서 20대 해외주식 투자자가 3년 만에 8배가 증가했다는 기사를 접했다. 해외 국가 중에서도 미국이 75% 이상의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20대로서 이 기사를 읽으며 여러 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처음으로 든 생각은 사람들이 점점 더 어린 나이에 재테크와 자산 관리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고 빠르게 행동에 옮긴다는 것이었다. 주식이라면 돈이 많거나 나이 든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는 선입견을 종종 들었는데, 이제는 옛말이 되어 버렸다. IT 발전으로 인해 인터넷과 핸드폰 앱으로도 클릭 몇 번이면 쉽게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다. 이런 기술의 발전과 보편화로 인해 요즘은 누구나 쉽게 주식을 접할 수 있다.

또한 소액을 가지고도 쉽게 투자를 시작할 수 있고 국내 증권사에서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 투자를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미국에서는 저금리 시대가 수년 동안 유지되었고, 은행 예금, 적금만으로는 수익을 올리기 힘들기 때문에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생각한다.

다음으로 든 생각은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않았다. 해외 주식 투자가 증가한다는 것은 그만큼의 자본이 국내에서 해외로 빠져나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상승이 비교적 더디고, 미국 시장만큼의 수익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사람들의 눈이 자연스럽게 해외 주식 시장으로 돌아갔고, 그 중에서도 많은 수익률을 안겨줄 수 있는 미국 기술주와 우량주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높은 수익률을 제외한 미국 투자의 장점은 무엇일까. 미국의 경제와 시장이 현재 안정적이기 때문에 자산을 미국과 국내로 분산해서 투자하면 경제 위기가 왔을 때 타격을 덜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만약에 원화 환율이 폭락하게 되는 불상사가 발생할 경우,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엄청난 이득이 된다.

미국도 물론 아무런 리스크가 없는 것은 아니다. 금리 인상 계획, IT기업들에 대한 과대평가, 그리고 중국과의 무역 전쟁 등 넘어야 할 산들이 많이 남아 있다. 하지만 2008년 경제 위기 이후 지난 10년간 탄탄하게 다져진 경제 기반 덕분에 앞으로의 전망이 신흥국들이나 다른 국가들에 비해 훨씬 밝다고 예상한다.


고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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